* 당신의 인생에서 포기해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일 한 가지가 있는가? 있다면 왜 포기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정당하게 설명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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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신장이 안 좋아져서 고생 중이다.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고, 무리한 것도 맞아서,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 별로 이상하진 않다.
푹 쉬고, 잘 치료받으면 되긴 하는데...
문제는 신장 문제를 일으킨 중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쓰는 내 성격 탓이라는 거다.
(잘 쉬지 못하는 성향 탓이기도 하지만)
치료받을 때마다 의사에게 듣는 말이 "신경 덜 써라"인데...
하아... 이게... 나한테는 포기가 안 된다.
어떻게 신경을 덜 쓸 수가 있지?
혹자는 "아예 신경을 꺼라", "일절 아무 신경 쓰지 마라"고도 하는데,
아니, 신경은 원래 쓰라고 있는 거 아닌가?
'무신경'이 어떻게 해법이 될 수 있지? ㅠ.ㅠ
아, 물론 나도 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내가 애시당초 적당하게 신경을 썼으면 몸이 이렇게 축나지도 않았겠지.
내가 늘 지나치게 노심초사하고, 신경을 많이 쓰는 타입이라 병이 난 것도 잘 안다.
하지만 내가 신경을 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이 나와 완벽하게 무관해야 한다.
나랑 아무 상관이 없어서, 내 관심이 들어갈 필요가 0인 그런 일.
하지만 일단 무엇이 되든 간에 나랑 조금이라도 연관이 되면,
신경을 아예 안 쓴다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나는 '나'가 중요한 사람이어서 그런 모양이다.
내가 얽혀있는 일, 나와 연관된 일, 내가 걸려있는 일에 대해선,
무조건 엄청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왜? 나를 걸고 하는 일이니까.
즉, 나는 나를 엄청 신경쓴다는 뜻이다.
나에게 신경끄기,
하... 난 그것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나와 연관된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고, 잘 해내고, 흠없이 완성하려는 면은,
조금은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매 강의마다 이전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걸 하려 한다거나,
결벽증처럼 작은 흠이나 실수도 그냥 넘기지 못한다거나,
뭐든 한 번 맡기면 이 악물고 끝까지 해내려고 하는 것도...
조금은 덜 해야 할 것 같긴 하다.
엄마가 늘 말씀하신다.
네가 그래봤자, 너 죽으면 다 무슨 소용이냐고.
그건 그렇지...
도대체 나라는 존재를 얼마나 작게 생각해야,
나 자신에게서 신경을 끌 수 있을까?
먼지처럼 생각하면 될까?
나는 먼지다... 나는 먼지다... 나는 먼지다...
그래도 먼지한테 맡겨진 수업은 제대로 해야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히잉.... 몰라, 몰라. 난 정말 모르겠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