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연쇄 살인마다. 어떤 TV 프로그램을 다시 보기로 시청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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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연쇄 살인마도 다 성격이나 특징이 다르겠지?
어떤 연쇄 살인마는 말 그대로 수시로 솟구치는 살인 충동을 이기지 못해서 희생자들을 찾아다닌다고 한다면,
그는 아마도 살인 충동을 일시적으로 대리충족할 수 있는 호러물이나 고어물을 주로 보지 않을까?
아니면 피가 난무하는 의학 드라마나 수사 드라마 같은 것을 볼 수도 있겠고.
맨날 맨날 살인하러 돌아다니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떤 연쇄 살인마는 살인 그 자체보다는,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즐기는 타입도 있을 수 있겠지. 그렇다면 그는 아마도 사람들의 일반적인 행태나 심리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즐겨보지 않을까? 사람들이 어떤 유혹에 약한지, 사람들의 심리적 성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배워야, 어떤 환경을 만들어서 그들을 속일지 연구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또 어떤 연쇄 살인마는 본인이 갖고 있는 심리적 트라우마 때문에 살인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자신의 결핍과 관련된 드라마나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 같은 것들을 주로 보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살인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당화시켜주는 그런 류의 이야기들 말이다.
아, 근데 내가 연쇄 살인마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지?
음... 나라면...
아마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나, "비질란테"의 김지용 같은 연쇄 살인마가 될 확률이 높을 것 같다.
그렇다면 나도 그들처럼 뉴스를 주로 보겠지.
물론 나는 데스노트도 없고, 김지용처럼 무술을 잘하지도 못하니,
설령 악질 범죄자들의 정보를 알게 된다 한들, 달리 죽일 방법도 없긴 하겠지만...
그들을 마음으로 죽이는(?) 연쇄 살인마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마저도 악인들 또한 그들만의 사정이 있다는 생각에... 못할 것 같다.
내가 그들의 삶을 완벽히 다 알 수가 없으니,
같은 인간이 다른 인간을 어찌 심판할 수 있겠는가. ㅠ.ㅠ
심판은 그저... 하늘에 맡길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