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 글쓰기 좋은 질문 524번

by 마하쌤

* 가장 최근 병원에 갔던 경험을 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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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노안이 심해져서 안과에 다녀왔다.

맘 단단히 먹고(돈이 많이 드니까) 눈 정밀 검사를 실시했고, 시력 검사도 다 다시 했다.



그 결과,

내가 원래 갖고 있던 근시와 노안이 거의 삐까삐까해져서,

이젠 안경을 벗고 맨눈으로 보는 게 더 편하게 됐다고 한다.

어쩐지... 밥 먹을 때마다 저절로 안경을 벗고 먹게 되더라니...



그런데 나는 근시뿐만 아니라 난시도 있는 데다가,

워낙에 예민하다 보니 그 난시로 인한 약간의 흐릿함까지도 잘 느끼는 편인지라,

난시만을 위한 근시 안경(?)을 새로 맞춰서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안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솔직히 내가 별로 예민하지 않고,

대충 보며 사는 사람이었으면 지금 안경으로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대충 보는 사람'

나는 이 말이 가슴에 콕 박혔다.

왜냐하면 나도 할 수만 있다면, 정말로 '대충 보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래도 흥, 저래도 흥,

그냥 그렇게 대충~ 슬렁슬렁 보고 넘길 수 있는 성격이었다면,

내 삶이, 내 몸이 얼마나 편안했을까 상상해보면 정말 부럽기 짝이 없다. ㅠ.ㅠ



물론 나의 예민함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일들도 있었지만,

모든 성격은 다 양날의 검과 같아서,

이 예민함이 나를 날서게 했고, 늘 불안초조를 달고 살게 했으며, 한시도 쉴 수 없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나도 이제 나이 50에 이르렀고, 이제는 정말로 좀 둔해져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매사에 촉각을 곤두세워서는, 도무지 내 몸과 마음이 버틸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대충 보는 사람'

어떻게 해야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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