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되자 크게 충격을 받게 된다. 그 사람들의 생각을 써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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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나에겐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긴 한데,
뭐... 얘기 해도 된다. ㅠ.ㅠ
내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게 된 후, 가장 충격을 받았던 일은 바로 이거였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말만 뻔지르르하게 하는 실속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알았을 때,
나를 그저 희망에 찬 말이나 하면서,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는 실패자라고 생각한다는 걸 알았을 때,
내 인생은 이미 너무 늦었고, 앞으로도 별 희망은 없는 상태라고 생각한다는 걸 알았을 때,
진짜 진짜 진~~~~~~~~~~~~~~~짜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난 정말로 단 한 번도 나를 그런 존재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굳건히 믿고 있는 나의 미래,
비록 남들 보기엔 많이 늦어 보일지라도,
내가 열심히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는 나의 미래를,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영영 이루어질 수 없는 것처럼 치부할 때,
난 정말 당혹스럽다.
그리고 그때 정말 심각하게 흔들리게 된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내가 정말 망상 속에 빠져있는 것인가?
내가 진짜 잘못 살고 있는 것인가?
내가 틀린 것인가!
NO!!!
모든 사람들의 삶을 동일하게 잴 수 있는 잣대나 기준 같은 것은 없다.
그저 누구는 좀 빠르고, 누구는 좀 느릴 뿐이다.
설령 국민 대다수가 걸어가고 있는 어떤 평균의 분포도가 있다 한들,
거기에 끼지 못한 자들이 다 잘못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나는 너무 외롭다.
내가 볼 수 있는 미래를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못 본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럽다.
기다려주면 보여줄 텐데,
기다릴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고 벌써부터 고개를 돌려버리면,
나는 진짜 너무너무 슬프다.
힘이 빠진다.
안 그래도 힘든데! ㅠ.ㅠ
역시 믿을 건 나 하나 뿐인 것 같다.
나라도 나를 믿어주지 않으면, 진짜 큰일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