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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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이건 그냥 실종 아니고 '납치'일 것 같은 느낌이 드네.
요즘 같은 시대에 고급 IT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스카웃 1순위이기도 하지만,
스카웃이 여의치 않을 때는,
혹은 나쁜 일에 이용하려고 할 때는 납치하려고 하지 않을까?
내가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걸까?
엔지니어 말고 연구원 같은 경우도 그런 일들이 많을 것 같은 느낌이다.
돈으로 매수해서 경쟁 회사로 옮기게 한다거나 하는 그런 일 말이다.
그들이 가진 능력이 하루 이틀 공부해서 되는 일도 아니고,
그만큼 귀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니 노리는 사람도 많겠지.
세상에서 나밖에 못 하는 그런 기술을 갖고 있는 기분은 어떨까?
몸값이 무진장 높아지겠지만,
나 아니면 안 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 요소도 커지지 않을까?
한때는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독보적인 존재가 되길 원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런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그게 딱히 좋은 것만도 아닌 듯 싶다.
만약 이게 '납치'가 아니라면,
빌 게이츠처럼 깊은 숲 속에 들어가 연락 두절된 상태로,
책 읽고 사색만 하는 그런 '자발적 실종'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이려나?
뭐 어찌 됐든,
'실종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는 말에,
'실종'이나 '납치'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네.
이 시대의 고급 인력인 것만은 확실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