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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 글쓰기 좋은 질문 216번

by 마하쌤

* 사라진 시체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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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살아있는 사람을 시체로 만들고 나면,

어떤 이는 뒷일 생각 안 하고 무조건 줄행랑부터 칠 것이겠고,

또 어떤 이는 뒷일을 생각할 것이다.


대표적인 행동이 자신의 흔적을 없애는 것인데,

추리 드라마 꽤나 본 사람이라면,

일단 제일 먼저 흉기부터 숨기거나, 없애거나, 조작해야 하고,

지문이나 발자국 같은 것을 지우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즉, 이 시체와 자신과의 연관성을 최대한 없애는 것이 우선이다.


그에 비해 시체를 손상시키는 것은 시체가 누군지를 모르게 하려는 게 목적일 가능성도 있다.

최근에 본 중국 드라마 '조설록'에서도 시체의 피부를 아예 포 뜨듯이 다 제거한 잔혹한 에피소드가 나왔었는데, 그것 때문에 주인공들이 시체의 신분을 밝히지 못해 한동안 애를 먹었었다.

물론 지금은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그 외의 것들을 이용해서 결국 누군지 밝혀내는 경우도 많지만,

어쨌든 누군지 모르는 채로 만들어서, 수사 시간을 많이 지체시키려는 것일 수도 있다.


어유... 쓰면서 상상하다 보니 자꾸 토악질이 올라오려 한다. (으웩. OTL)


그 외에 시체를 손상시키는 경우는,

최근에 나온 영화 '어쩔 수가 없다'에서처럼,

시체 처리가 곤란해서 어쩔 수 없이 토막을 내는 경우도 있고,

김지훈이 사이코 악역으로 나와서 김재욱을 전자톱으로 난도질했던 드라마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 경우엔 그것 자체가 그 나쁜 놈의 즐거움이어서 그랬던 거였다.


휘유...

쓰다 보니까...

이런 정보들은 다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얻게 된 거네...

물론 예술 작품이 언제나 좋은 얘기만 다룰 순 없겠지만,

이런 지나치게 자세한 디테일들을 통해 악영향을 끼치는 것도 결코 무시할 순 없을 것 같다.


벌써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많이 알고 있잖아! ㅠ.ㅠ

난 그냥 드라마랑 영화를 좋아했을 뿐인데 말이지.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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