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죽음
가장 웅장한 나무였다. 햇빛이 솔잎에 온 빛으로 반짝이며 부서졌다.... 자 이제 그 순간이 왔다. 나무 밑 난쟁이들이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 현장으로부터 달아나고 있다. 죄 많은 톱과 도끼를 떨어뜨린다.
처음에 나무는 얼마나 천천히 장엄하게 기우는지!
마치 살랑거리는 여름 바람에 흔들릴 뿐이라는 듯 한숨 한번 쉬지 않고 원래 있던 공중으로 되돌아오려는 것처럼 말이다.... 나무는 땅을 덮쳐 끌어안고 자신을 이루던 요소들을 흙과 뒤섞는다. 그리고 이제 모두 다시 영원히, 눈도 귀도 고요해진다.....
200년에 걸쳐 차츰 하늘을 향해 자라며 완성된 식물 하나가 오늘 오후에 사라졌다. 왜 마을 종은 애도의 종소리를 울리지 않는가?
-<소나무의 죽음>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