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은 나보다 빠르다

첫 번째 꽃 - 매화

by 무쌍

분명히 어제도 그를 만나러 갔다.

어찌 된 일인지 꽃봉오리는 입을 다문채 아무리 불러도 감감무소식이었다. 그에게 '내가 보고 싶어 왔다'는 말을 가장 먼저 듣고 싶었는데, 아침부터 그가 왔다고 동네 소문이 자자했다. 매화꽃 향기는 진동하는데 나만 몰랐다.

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막상 그를 러 갔더니 두 볼이 발그레졌다. 하나도 변하지 않은 그의 향기가 나를 꼭 안아 주었다.


가진 것 하나도 없는 것이 억울다고, 나만 독차지하고 싶던 마음을 또 고치지 못했구나. 헛된 욕심을 부리는 를 타일 보려고, 올해도 매화꽃은 내가 찾기전에 짝 피었나 보다.


첫 번째 꽃.

하얀 꽃다발을 들고 그가 왔다


매화꽃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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