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럼바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월세방
생기를 잃어버릴까 봐
화분을 들였어
출근한 동안
태양은 지켜줄까?
물은 꼬박꼬박
줄 수 있었다
꽃도
필까?
작은 싹이 돋아 오르고
줄기가 길어지니
새 잎이 돋나 했는데
점점 연해지고
고개를 숙이더니
꽃이 피었네
청아한 파란 하늘이 뭐라고 했더라
역전은 나도 모르게 벌어지고
또 지나고 알게 된다
오늘도 하늘을 믿어본다
변화무쌍한 감정번역가/ 사연은 버리고 감정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