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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스트잇 MUST IT Mar 16. 2018

호불호가 강한 브랜드

좋아? 싫어?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브랜드가 있다. 그리고 스타일이 있다.

그 중에는 여러분이 월급의 80%를 털어서라도 사고 싶은 워너비 브랜드와 스타일도 있을 것이다.


어머 이건 사야해    <출처 : Glamour>



하지만 누군가의 워너비 브랜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때때로 호불호가 심하게 나뉘기도 한다.



모자를 너무 사랑하는 베니   <출처 : Marie Claire>



그렇다면 오늘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브랜드를 한번 알아볼까?



1. 크롬하츠



첫번째는 바로 크롬하츠!

투박한 디자인에 특유의 고딕 감성이 마구마구 묻어나는 명품 악세서리 브랜드이다.



<출처 : Sumally>


크롬하츠는 1988년 리처드 스타크가 설립한 브랜드로 그는 가죽 제품을 주로 만들었던 사람이다.

특히 할리 데이비슨에 어울리는 가죽옷을 만들었는데 이후 은세공업자 감호트와 의기투합해서 가죽소재에 금속장식을 더한 가죽자켓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크롬하츠이다.



할리 오너들은 종종 할리에 크롬하츠 장식을 더하기도 한다.    <출처 : Minkara>



크롬하츠의 가죽자켓은 갱스터스러우면서도 위압감을 주는 할리 데이비슨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고 대히트를 치게 된다. 이후 할리 데이비슨 라이더들에게 어울리는 아이템들이 생겨나며 크롬하츠는 매니아층을 거느리는 브랜드가 되었다. 


추후에는 라이더 뿐만 아니라 셀럽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세계적인 악세서리 브랜드로 자리잡는다.

한국에서는 빅뱅, 2NE1이 주로 착용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하지만 크롬하츠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는데, 돈 많은 지드래곤도 크롬하츠가 너무 비싸다고 툴툴 거린적이 있을 정도이다.



한국에서 크롬하츠를 유행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GD & 태양    <출처 : Pinterest>




그만큼 고가이며, 특유의 볼드하고 화려한 디자인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일단 너무 무겁고 커서, 부담스럽다. 포멀한 의상에 매치하기도 어려운 디자인이다.




<출처 : Grailed>



예전에 도쿄 여행을 갔을 때 이세탄 백화점에서 크롬하츠 매장만 사람이 바글바글했던 것이 기억난다. 크롬하츠는 일본에서도 정말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의류라인도 확장해 티셔츠, 이너웨어, 언더웨어 까지 모두 다 선보이며 더 많은 매니아층의 사랑을 받고있다.


하지만 저 비싼 것을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고 내추럴하게 보일지에 대한 고민은 늘 있다.



2. 베르사체



이탈리아의 브랜드 베르사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로고 자체도 너무나 유명하다.



현재 베르사체를 이끌고 있는 도나텔라 베르사체     <출처 : Haper's Bazaar>



바로 메두사 형태의 로고, 그리고 황금색의 브랜드 컬러.


베르사체만의 감성이 잘 묻어나는 황금빛 메두사 로고    <출처 : Smotryfilm>




이 로고 자체만으로도 화려하고, 관능적이고, 정열적이고, 비싼 브랜드라는 것이 느껴진다.

브랜드의 설립자 지아니 베르사체의 영감이 바로 바로크, 로코코 시대의 고대 그리스 신화의 여신이었으니.

고급스럽고 화려한 디자인은 베르사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베르사체 17SS 광고캠페인    <출처 : VOGUE>


사실 베르사체의 경우 90년대를 이끌었던 주요 브랜드이기에 요즘 20대들이 입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화려해서 시도조차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출처 : Shutterstock>



그러나 베르사체 그룹에서 베르사체는 여전히 회사를 먹여살리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아직도 엄청나게 많이 팔리기 때문이다. 베르사체 특유의 화려함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성공의 척도로 보기도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럭셔리한 퇴폐' 라고 불렸고,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를 중화시키고자 세컨 브랜드인 '

베르수스'와 '베르사체 진'을 런칭했다.


이 두 브랜드는 베르사체에 비하여 좀 더 모던하고 라이트한 느낌이 있다. 특히나 베르수스는 '어번 스트릿', '쿨 에너지' 등을 지향하기 때문에 담대하면서도 최신의 감성을 놓치지 않고 있다.


베르수스 18SS 광고캠페인    <출처 : Pinterest>



이렇게 브랜드 특유의 스타일이 너무나도 강할 경우 조금 대중적인 컨셉의 세컨 라인을 런칭해 브랜드 이미지를 중화시키기도 한다. 



골드를 내세우는 메두사 베르사체는 너무 부담스러우니 당신이 어린 나이라면, 자제하도록 하자.



3. 이세이 미야케


천 한장으로 옷을 만든다는 이세이 미야케!

이세이 미야케는 일본 브랜드로 소재의 건축가라고도 불린다. 그가 만든 재봉법은 소재에 대한 혁명이었기 때문이다.


<출처 : Vanity Teen>



이세이 미야케의 가장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컬렉션은 바로 플리츠플리츠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이 주름옷!


<출처 : Pinterest>


특히 A-POC(A Piece Of Cloth)라고 불리는 플리츠플리츠 라인은 무봉제 기법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소재의 낭비가 없다.

때문에 혁신적이고 퓨처리스틱하다고 평가받는다.


이 미니멀한 의복은 일본의 기모노에 서양적인 부분이 결합되어 정말 오묘한 느낌이 난다. 또한 무봉제라 착용감도 정말 편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특유의 스타일이 너무나도 강력하다.

내 기억에는 우리 할머니나 이모나 고모들이... 이런 스타일을 진짜 많이 입었고, 현재도 입고 계시다.


플리츠플리츠는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핏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중장년층 여성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다.


또 한가지 특징은 색상인데, 매우 강렬하다. 바이올렛, 블루, 그린 등 채도가 밝은 원색을 위주로 쓰는 탓에 스타일 자체가 강력하다. 그래서 다른 옷과 매칭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모노톤의 의상을 즐겨입는 사람이라면 '저런 컬러의 옷은 대체 누가 사는거야?' 라고 생각할 만한 색상이다. 확실히 누구나 시도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은 브랜드임은 확실하다.


<출처 : Edelscope>



4. 톰브라운



톰브라운이 호불호가 강한 브랜드라고? 글쎄? 

일단 톰브라운은 워낙 대중적인 브랜드이다. 또한 짧은 기장과 특유의 스타일이 매력 만점인 브랜드!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하고 핫한 브랜드이다.



<출처 : Hypebeast>


하지만 오히려 '익숙하고 핫한 브랜드' 라는 부분이 부담스럽게 만든다. 괜히 '나 오늘 작정하고 꾸몄어!' 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톰브라운 윙팁을 신을 때 꼭 톰브라운 팬츠와 같이 입는다. 그래서 부담스럽다.   <출처 : Pinterest>




그리고 톰브라운이 부담스러운 또 하나의 이유, 특유의 테일러링!

사실 이 테일러링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톰브라운이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불편한 점도 많다.

기장은 짧고, 수트 치고는 너무 타이트한 핏 때문에 활동성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홈페이지에 수트를 입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스고이~    <출처 : Thom Browne>


가디건과 블레이저는 엉덩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기장 때문에 물건을 줍거나 허리를 구부려야 할 때 거슬리기도 한다.



<출처 : Pinterest>



하지만 어쩌겠나. 이 불편함을 알고도 살 수 밖에 없다.

톰브라운 특유의 그레이 컬러와 삼선 테이핑은 언제나 매력적이니까!



하지만 손이 떨릴 정도의 비싼 가격과 살이 조금만 붙어도 입을 수 없는 타이트한 옷임을 감안한다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길 바란다!



<출처 : FASHIONBRANDS>




이렇게 너무나도 자기주장이 뚜렷한 각 브랜드만의 개성! 빛이 강하면 그림자가 짙다는 말처럼, 개성이나 스타일이 강할 경우 호불호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여러분은 이 개성 강한 브랜드를 좋아해? 싫어해?








더 많은 스토리가 궁금하면? 머스트잇 구경가기!


https://goo.gl/58Fk7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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