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피 뜯어보기
패션쇼에 꼭 음악이 필요하듯이 패션과 음악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는 ‘데이비드 보위’ 의 펑크에 영감을 받아서 디자인을 하고 지금의 ‘비비안 웨스트우드’ 를 만들었다. 또한 가수들의 노래 가사를 듣다 보면 Bruno Mars의 ‘versace on the floor’ 처럼 패션 브랜드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이렇게 패션과 음악은 공존하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받는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가수들의 패션과 스타일도 주목을 받고, 가끔은 사회에 큰 유행을 불러오기도 한다.
그러면 최근에 스타일로 주목 받은 가수들은 누가 있을까? 여기에 4명의 뮤지션이 있다.
'The xx' 는 2005년 런던에서 오랜 친구였던 Jamie XX / Romi / Oliver Sim / Baria Quresh 가 결성한 일렉트로닉 인디 밴드로 2009년 첫 앨범인 'XX' 를 발표하였다. 첫 앨범부터 그들의 특유의 감수성과 몽환적인 목소리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또한 가디언 선정 음반 1위, 메타크리틱 85점 등의 음악계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Baria Quresh가 2009년 11월 순회공연을 돌던 중에 피곤함을 이유로 밴드를 나가게 되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3인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밴드이다.
'The xx' 는 이번 2017 Coachella festival 에서 GUCCI 17SS Floral collection 제품을 발매하기 전에 입고 나오면서 이슈가 되었었다. GUCCI 가 The xx 를 위해 특별히 협찬을 해주었다고 하는데, 옷이 날개라는 말처럼 공연을 더 돋보이게 해주었다.
또한 밴드에서 베이시스트이자 보컬인 Oliver Sim 은 2016 Dior Homme Summer Campaign 영상에서 모델 아우라를 내뿜으며 대세임을 인증했다.
그 외에도 Givenchy, Kenzo 등 많은 브랜드의 협찬을 받고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면 대세이며 많은 브랜드들이 뮤즈로 원하는 뮤지션임이 틀림없다.
'HAIM' 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Este Haim / Danielle Haim / Alana Haim 로 구성된 3인조 락 밴드이다. 이름으로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두 한 자매이며, 그들의 성을 따서 HAIM 이라고 밴드 이름을 지었다. 한 핏줄이어서, 외모가 닮은 듯 하지만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셋 모두가 우월한 기럭지에 훌륭한 음악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2013년 첫 앨범부터 'Days Are Gone' 극찬을 받으며 주목 받고 있는 밴드이다.
HAIM의 스타일은 그녀들이 하는 80년대 풍의 팝음악과 유사하게 빈티지스럽다. 복고풍이지만 어딘가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스타일이 캘리포니아 소녀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캘리포니아에 복고풍의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들은 2014년에 H&M과 Alexwander Wang 콜라보레이션에서 킴 카사디안, 케이트 모스, 타이가 등의 유명한 셀럽들과 함께 ‘DO SOMETHING’ 캠페인 촬영을 하면서 패션 그리고 음악계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 신인 그룹이란 것을 증명했다.
세 번째로 소개할 가수는 'Dua Lipa' 이다. 그녀는 1995년생의 알마니아 출신 싱어송라이터이다. 아버지인 록 가수 ‘두카진 리파’ 의 노래를 듣고 자라서, 그녀의 음악도 ‘두카진 리파’ 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탄탄한 저음과 반전 있는 고음에 중성적인 목소리로 주목 받는 신인 중 한 명이다.
그녀는 가수 활동 전에 짧은 기간 동안 모델 활동을 했었으며 최근에는 Patrizia Pepe FW 2017의 화보 모델로 활동했다. 모델 활동경력이 있어서인지 그녀의 평소 스타일링도 뛰어나다.
공연 때에는 춤 동작이 많아 편한 트레이닝 복을 주로 입지만, 일상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캐주얼한 차림부터 플로럴 원피스, 이브닝 드레스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이 잘 어울리는 팔색조이다. 또한 일반인이면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자신만의 스타일링으로도 많이 주목 받고 있다.
그녀의 실력과 매력적인 음색 때문에 마틴 게릭스, 콜드 플레이 등의 많은 가수들의 러브 콜을 받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잡지 및 화보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음악과 패션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그녀야 말로 슈퍼스타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뮤지션은 ‘Julia Cumming’ 이다. 그녀는 2013년 결성된 인디 락 밴드 ‘Sunflower Bean’ 의 베이시스트이자 리드 싱어이다. ‘Sunflower Bean’ 은 유명 록 밴드인 ’블랙사바스’ 의 음악과 유사한 네오 사이키델릭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한다. 그들은 특이하게 뮤직비디오를 오직 아이폰을 사용하여 촬영한다.
Julia Cumming 은 어릴 적부터 직접 옷을 만들고 아메리칸 어패럴(American Apparel),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 레이지 오프(Lazy Oaf) 등의 브랜드에서 모델 활동을 하며 뮤지션뿐만 아니라 모델로도 두각을 나타내었다. 180cm의 키에 마른몸, 반항기 가득한 얼굴이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에디 슬리먼의 마음을 빼앗았고, 14년에 생 로랑의 뮤즈로 발탁되어 약 2년간 생로랑 익스클루시브 모델과 광고 모델 활동을 하게 된다.
그 이후로 수많은 매거진과 화보작업을 진행하면서 모델로서의 진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며 끼를 마음껏 발산하였다. 그녀의 유일한 메이크업은 눈 화장이라고 한다. 또한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고 잠들고 일어난 다음날 모습이 메이크업의 완성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매력이 패션계가 그녀에게 빠지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음악을 잘해야 옷을 잘입는 것도 아니고, 옷을 잘입으면 음악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음악과 패션이 함께 했을 때 가져오는 에너지는 우리가 그들에게 열광하게 만들고, 세계가 그들에게 주목하게 만든다. 또한 그들이 주고받는 영감은 우리에게 새로운 영감을 가져다 준다.
그러니 우리는 패션과 음악을 좋아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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