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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스트잇 MUST IT May 09. 2018

시상식이 궁금해?

골든글로브 레드카펫




전 세계 미투 바람의 시초가 되었던 2018 골든글로브 시상식!

시상식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재조명 해보고자 한다.



2018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누가, 작품상은 무엇이 받았는지 항상 화제가 되는 바로 그 시상식!


우리가 애정 하는 그 영화 '덩케르크'는 아쉽게 작품상을 놓쳤고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이 작품상을 거머줬다.)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는 각각 TV 미니시리즈 주연상을 수상했다.

아, 물론 2018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한국에서 흥행한 작품이 많이 없어서 우리가 보기에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네?' 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골든글로브를 통해 과연 이번 아카데미는 누가 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골든글로브에 쏠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유명한 시상식에 누가 어떤 옷을 입고 왔는지 살펴보자!  



먼저 아카데미 역사상 최고의 여배우 '메릴 스트립'! 시상식에는 베라 왕 컬렉션 드레스를 입고 오셨다.






그리고 '니콜 키드먼'과 '안젤리나 졸리'



(좌)니콜 키드먼 - 지방시 / (우)안젤리나 졸리 - 베르사체





내가 사랑하는 '엠마 스톤'과 '나탈리 포트만'


(좌) 내가 사랑하는 엠마 스톤 - 루이비통 / (우) 나탈리 포트만 - 디올



너무나 매력적인 할리퀸 '마고 로비'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예쁜 '켄달 제너'


(좌) 마고 로비 - 드레스 : 구찌 , 클러치 : 로저비비에 / (우) 켄달 제너 - 지암바티스타 발리



'제시카 체스테인'과 '리즈 위더스푼'


(좌) 제시카 체스테인 - 아르마니 / (우) 리즈 위더스푼 - 잭 포센




그레이의 50가지 그 누나 '다코타 존슨', 원더우먼 누님 '갤 가돗'


(좌) 다코타 존슨 - 구찌 / (우) 갤 가돗 - 톰 포드



전설인 그녀 '나오미 캠벨'과 더 전설인 그녀 '머라이어 캐리'


(좌) 나오미 캠벨 - 장 폴 고티에 / (우) 머라이어 캐리 - 돌체앤가바나




아 물론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드레스만 있었냐고? 멋있는 남자배우들의 턱시도도 있다.



햄식이 '크리스 햄스워드'와 섹시백 형 '져스틴 팀버레이크'


(좌) 크리스 햄스워드 - 에트로 / (우)져스틴 팀버레이크 - 디올




윈터솔저의 주인공 버키 역할을 맡은 '세바스찬 스탠'과 이케아 이후 스웨덴 최고의 수출품이라 자랑하는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좌) 세바스찬 스탠 - 보스 / (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 보스



둘 다 보스 턱시도를 입었지만 '세바스찬 스탠'은 벨벳 소재의 턱시도를 입었고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울과 모헤어 혼합의 더블 브레티드 턱시도를 입었다.

또한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2018년 하반기에 방영될 박찬욱 감독의 'The little drummer girl'에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왠지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것 같은 '잭 에프론'과 악마의 재능 '제임스 프랑코'


(좌) 잭 에프론 - 휴고 보스 / (우) 제임스 프랑코 - 살바토르 페레가모



이미 뉴스에서 많이 봐서 알겠지만 사실 이 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많은 셀럽들은 블랙으로 의상을 맞춰 입었다.

또한 자세히 보면 남자배우들의 턱시도 옆에 'TIME'S UP'이라는 배지가 붙어있다.






바로 여성의 성차별적 악습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미로 블랙 의상을 착용하고 TIME'S UP 배지를 달았다고 한다. 


사실 얼마 전 헐리웃에서는 거대한 스캔들이 있었다.

거물 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인'이 여배우들을 성추행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네스 펠트로'와 '안젤리나 졸리' 등등 여태까지 30명이 넘는 유명 여배우들을 성추행, 성폭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헐리웃에서 정말로 막강하고 실력 있는 제작자였고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힌 적도 있는 인물이다.

때문에 많은 여배우들은 '하비 웨인스타인'의 부탁을 거절할 경우 영화에 캐스팅되는 것이 매우 힘들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아왔다.




이런 개xxㅇ히ㅏㅓ뮺드ㅜㅠ흥ㄴ



이 같은 만행을 일부 여배우들과 언론들이 알리기 시작했고 미국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트위터에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면 Me Too라고 써달라'고 하면서 미투 캠페인이 확산되었다.

덕분에 영화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들이 억압받거나 차별당했던 경험을 SNS 상에 올리기 시작했다.

미투 캠페인을 제안한지 불과 하루 만에 50만 건의 트윗이 올라오며 점점 더 확산되어 갔다.








이후 '메릴 스트립', '제니퍼 로렌스', '엠마 왓슨' 등과 같은 배우들과 영화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가 바로 'TIMES UP'이다.

이를 통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IME'S UP 배지와 블랙 의상을 입어 헐리웃 내 성차별을 근절시키는 항의 시위를 한 것이다.

특히 이날의 백미는 '오프라 윈프리'의 수상 소감이다.

흑인 여성 최초로 공로상인 세실 B. 드밀 상을 수상한 오프라 윈프리.








그녀는 이날 수상소감을 장장 8분 동안 연설했는데, 정말 멋진 부분을 소개해 보겠다.

"그래서 저는 진실을 당당히 말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저는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당차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자랑스러우며 그들에게서 영감을 받습니다. 지금 이곳에 있는 여러분들도 각자의 이야기를 말해주었기 때문에 당당히 축하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밤 저는, 마치 저의 어머니가 그래왔던 것처럼, 부단히 지속되었던 억압과 폭력을 견디면서도 자식들에게 밥을 먹이고, 돈을 벌어 공과금을 내고,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온 모든 여성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그 모든 분들을 기립니다.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남성의 권력에 도전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무시되고 거부 당해 왔습니다. 하지만 권력을 독점한 남성들의 시간은 끝났습니다.


그들의 시간은 끝났습니다! (THEIR TIME IS UP)


저는 삶에서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견뎌낸 사람들을 인터뷰 해왔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공통점은 가장 어두운 밤일지라도, 밝은 아침에 대한 희망을 꿋꿋이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방송을 보고 있는 모든 여성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날의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날이 마침내 도래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훌륭한 수많은 여성들과 일부의 놀라운 남성들 덕분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리더가 되는 이 시대에는 그 누구도 나도 겪었다 (ME TOO)라는 말을 다시는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나 멋진 사람들의 행동과 연설이 가득했었던 골든글로브 시상식!

검은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었다고 해서 칙칙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유머가 넘치고 당당하고 멋졌던 분위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동안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폭로자들에 대해 낙인을 찍어왔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들을 지지하고 박수 보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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