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근하지 않는 생활로 Come Back!
작년에 왔던 각설이
제가 주기적으로 꺼내 드는 글감이 있습니다.
사과, 계절(시간), 정의(正義, justice),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커피.
죽지도 않고 또 온 오늘의 글감, 한 번 써볼까요?
(크크크, 이상하게 자신감이 샘솟는 하루입니다.)
오늘은 다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생활의 첫날입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여름 뙤약볕 같은 3개월을
드디어 훌훌 털어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잠도 잘 자고,
한동안 매일 소화제를 마셔야 겨우 잠들었는데
소화도 잘됩니다.
퇴사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할까 봐요. :D
적절한 스트레스는 삶의 활력소라죠?
그래서 커피는 직장인들의 생명수로 여겨집니다.
격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커피 한 잔의 여유’라는 광고카피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전쟁터 같은 사무실에서 커피잔을 집어 들면
갑자기 음악이 바뀌고,
주변이 슬로 모션으로 움직이며,
조명이 밝아지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흐흐흐.
반전은,
커피를 다 마시면 정신 차려서
더 열심히 일하자는 흐름으로 끝나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인지 커피도 그냥 커피는 안 마십니다.
샷추가 빡! 그것도 멀티샷으로 빡!
그게 아니면 1리터 빡!
양으로 승부 빡!
맛도 모르고, 향기도 못 맡고,
각성제처럼 소비되는 커피.
실상은 여유가 없는 거죠.
그러니 ‘커피 한 잔의 여유’ 같은
반전 있는 카피가 만들어졌겠죠.
출근할 때는 12시간을 자도 부족하던 수면시간이,
안 한다고 생각하니 새벽에 벌떡 일어나집니다.
평상시대로 9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역시 사람의 수면시간은 8시간을 못 넘기는 게 정상인 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오래 자야 피로가 풀린다면
그건 환경이 개떡 같거나
몸 어딘가 이상이 있다는 신호가 분명합니다.
출근 준비를 하지 않으니
아침에 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청소를 하기도 그렇고…
밥을 먹자니 너무 이르고…
그냥 멍 때리고 앉아 있다가
습관처럼 커피를 찾습니다.
어! 오늘 커피가 왜 이렇게 맛있지?
일단 커피를 내리는데, 똑같은 커피…
아니죠, 오히려 묵은 커피입니다.
그런데 향이 너무 좋습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집 앞 노란색 간판 테이크아웃 커피를 간편하게 사다 마셨는데…
도리어 냉동고 속에서 반년 가까이 묵은 커피 향이 더 좋다니...
여러부운~! 제 코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Happy (re)Birth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