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by 뮤트

속하고 싶었나봐

내 자린 없는 그곳에서

그렇게라도 속하고 싶었어


혼자가 되는 건 두려워서

그럴수록 나는 점점 더 옅어져갔지만

아니 그곳에 있었던 적이 있기나 할까

함께였지만 철저히 더 혼자였어


내 것이 될 수 없는 자리

내가 버릴거야

애초에 갖고 싶지도 않았어

그곳만이 전부가 아닌걸

그땐 몰랐을지라도

지금은 아니야


그곳에 있을 땐 몰라서

속하지 못하는 내가 미워서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렸어


어째서 선 밖으로 밀어버렸는지

왜 철저히 혼자로 만들었는지

네 자리를 뺏으려고도

그럴 생각조차도 없었는데

무엇이 그렇게 무서워서

도대체 왜

왜 그렇게까지 했어

아니 이제와서 생각한다고

뭐가 달라져

하나의 세계를 버텼고

다른 세계를 마주했으며

그런 세계가 존재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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