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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트 Jan 27. 2024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1)

첫 번째,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선택받을 것인가

한창 진로에 대한 걱정이 많은 시기에

아무런 결정은 하지도 못하고 수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을 때면

아빠의 전화가 불쑥 걸려온다


잘 준비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할 수 있는 대답이 없어서 

연락이 올 때면 준비되지 않은 현실을 또 다시 마주하는 순간이 싫어서

달갑지만은 않았던 핸드폰 화면에 뜨는 두 글자

이제는 그 전화가 오히려 기다려진다


스스로도 정리되지 않는 고민을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만 골라서 이야기해주시는데

한편으로는 울컥하면서도 도움이 되는 말들이었다




그 첫 번째 소재는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선택받을 것인가"였다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여러가지이다

누군가는 사기업을 누군가는 공기업을 누군가는 공무원을

누군가는 전문직을 또 그리고 누군가는 창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여러가지이지만 그 모든 것을 선택할 수도 없기에

자신에게 맞는 길을 혹은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할 필요성이 있다.


그 과정에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할지 모르겠을 때

선택의 폭을 한 단계 줄이고 싶다면 

아래의 질문을 해보자


"나는 기업에게 선택받기 위해 어필하는 것을 잘 하는가?"

"스스로를 어필하기 보다는 점수로 인정받는 것에 자신이 있는가?"


두 가지의 질문은 직업 선택에 있어서 두 개의 군으로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앞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다면 면접 비중이 큰 기업으로

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다면 점수 비중이 큰 전문직이나 공무원으로 말이다

물론 면접과 점수만 가지고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는 없지만 

선택의 폭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는 적합하다고 본다.


아무리 성적이 좋고, 경험이 좋아도 면접관들 앞에만 서면 

심하게 긴장하고 가진 것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곳에서나 일을 하려면 면접은 봐야할테지만

비교적 면접에 대한 비중이 적은 곳으로 준비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그 예로 전문직이나 공무원이 있다.


반면, 지금까지 경험했던 일들을 직무나 회사에 맞게 잘 풀어내는 능력을 지녔다면

면접의 비중이 큰 곳으로 지원해보자.

내가 가진 성적이나 경험 이상으로 평가받는데 유리할 수 있다.


기업 취업과 전문직 시험 모두를 준비해보며 사람마다 맞는 방향이 있다고 느꼈다.

나의 경우 전자보다는 후자에 더 적합하다고 여겨졌다.

면접을 준비하거나 면접을 보았을 때마다 내가 일들을 했던만큼 전달하는 것도 쉽지 않았으며

끝나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나은 답변이 생각났고 아쉬웠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는 마음도 편하지 않았다. 자꾸 스스로를 의심했으며

은연 중에 받는 스트레스와 계속되는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전문직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시험을 준비하자고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물론 시험에 주어지는 적은 기회와 점수로 평가되는 상황에 

스트레스는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은 편이다.


위의 두 질문은 단지 어느 길로 가야할지 모르겠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물음이다.

결코 하나의 길을 정해서 준비하라는 말은 아니다.

자소서도 써보고, 인적성도 공부해보고, 면접도 준비해보고, 공부도 하고

할 수 있다면 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해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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