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슬퍼도
아무리 무기력해져도
어떤 일이 있다고해도
꼭 하나 지키는 것이 있다면
그건 그날 해야할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정하는 일
그리고 그 일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행동을 지키는 일
나에게 운동이란
힘들어도 주저않고 나아갈 활력이며
바빠도 나를 돌볼 시간이고
슬픔에서 조금이나마 멀어질 수 있는 안식처이며
무기력에서 벗어날 작은 성취이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운동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하기 싫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오늘은 건너뛸까 싶은 생각에 머릿속이 어지럽기도 하지만
온갖 핑계의 결과는
후회의 연속이었다
이제는 안다
정말로 쉬어야하는 날
필요에 의한 휴식이 아니라
합리화로 인한 건너뜀은
휴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나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
꾸준한 운동은
최소한 마지노선이고
이를 지키기 위한 일상을 만들어간다
아침에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았던 나는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위해
너무 늦게까지 깨어있지 않으려고 노력해왔고
운동할 시간을 지키기 위해
해야할 일들을 미루지 않으려고 했다
일상의 변화는 찾아오기 마련이겠지만
최소한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