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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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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멋대로 Feb 03. 2021

<오늘의 술> 쾨스트리처 슈바르츠비어

독일에서 온 검은 필스너

이마트에서 저렴한 값에 사 온 쾨스트리처 슈바르츠비어. 고향은 독일.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는 직역하면 독일어로 흑맥주라는 뜻이다. 비슷한 의미를 가진 둔켈과는 또 다르다. 슈바르츠비어가 둔켈보다 색이 짙고 쓴 맛이 더 강한 편이다. 견과 향이나 단 맛은 둔켈보다 비교적 덜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사전적 정의에 따른 비교다. 제품의 특성이나 마시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도 내 입맛에는 사전적 정의가 들어맞았다. 쾨스트리처 슈바르츠비어는 단 맛이 크게 없었다. 거슬리는 맛 없이 깔끔했다. 부담스럽지 않은 훈연 향도 좋았다. 흑맥주라 하면, 최근엔 크래프트 맥주 정신을 담아 재해석한 임페리얼 스타우트/포터 스타일이 대세다. 그렇지만 풍미가 강하고 도수가 높아 대중성은 조금 떨어진다. 맥주를 자주 접하지 않는 사람이 마시기엔 너무 빡세다. 반면 쾨스트리처 슈바르츠비어는 큰 부담이 없는 맛이라 누구나 만족하며 마시기 쉽다. 누군가 슈바르츠비어를 ‘검은 필스너’라고 표현했는데, 이 수식에 크게 공감한다. 적당한  정도로 쌉쌀해서 청량감 있게 마시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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