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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연고 Dec 04. 2023

연인을 돌아오게 할 칼국수

짧은 글

심하게 다투며 칼국수집에 도착한 어린 연인.


둘의 감정은 이미 오는 길에 상할 대로 상했고, 감정의 골은 깊어져 있었죠.


냉랭한 눈빛 차가운 시선


따스하고 정갈하고 소박한 칼국수집의 온기, 서서히 녹아드는 마음


하얀 김이 소박하게 올라오는 칼국수 그릇을 앞에 둔 어린 연인


입에 따스한 기운이 퍼지며 마음도 녹아들고


깊은 국물맛과 면발의 맛에 감동을 받은 마음은 너그러워지기 마련이죠.


그렇게 말없이 속으로만 감동을 삼키며 칼국수를 먹던 어린 연인


몇 번의 젓가락질 후 고개를 들고 마주친 눈


푸훕.


둘은 웃음을 터트리고 말아요. 왜 그렇게 오는 길에 다투고 속을 할퀴어댔는지 이유는 이미 잊어버렸고요.


그렇게 따스한 칼국수 한 그릇에 어린 연인은 다시 마음을 데웠데요.



날이 춥죠. 칼국수가 그리워지는 밤이네요. 그래서 한 번 생각해 봤어요. 재미로 읽어주세요.    


누군가를 할퀴지 말고 상처받지 말고, 따스한 온기를 나누는 한 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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