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흐비타우코(kahvitauko)"-핀란드의 공식적인 커피휴식시간
핀란드 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마시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먼저 핀란드에서는 법적으로 커피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문서상으로까지 지정해서 말이다.....
이를테면 직장인들이 꼭 해야하는 근로계약에 커피 휴식시간이 명시돼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는 4시간 이상 근무 시 1회,
6시간 이상 근무 시 2회의 커피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것을 핀란드어로 "카흐비타우코(kahvitauko)"라고 명명하고 있다.
마치 스웨덴의 Fika(피카) 처럼 말이다.
시간은 1회의 휴식이 약 2,30분 정도이니 2회라고 하면 약 1시간 가까이까지 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카흐비타우코(kahvitauko)라는 핀란드의 커피 휴식시간은 일반 직장뿐만 아니라
학교에도 이 시간이 있다.
(물론 학생들 보다 선생님들을 포함한 학교 임직원들에게 더욱 혜택이 있는 것이라 여긴다)
이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커피문화가 발전될 수 밖에....
그리고 커피 전문점에서의 커피타임보다
각각 속해있는 직장이나 학교등에서 손쉽게 핸드드립커피를 마시는 문화,
이런 문화가 핀란드가 세계적인 커피소비국임을 증거하는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교실밖교사커뮤니티(교컴, http://eduict.org)에 올라온 사진 중 두 장을 실어본다.
이 사진을 보고 진짜 부러웠다.
교사들이 자연스레 커피타임을 하면서 쉬는 공간,
교무실에서 이렇게 열린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오픈형 공간이 있는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서로 커피를 마시면서 휴식하는 것,
그리고 휴식만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공간으로 함께하는 것,
한국에서도 이런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든다.
교무실, 그리고 일반 사무공간의 구조에서 부터
어쩌면 우리는 함께 커피타임을 즐길 수 있는 능동적인 환경이 어려운 것은 아닐까?
이 고질적인 구조를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다시금 언급한다. 앞서 언급한 핀란드의 저 오픈형 공간은 교무실이었다.
여기 대한민국의 사람들도 커피소비량이 엄청난데, 이런 휴식과 친교를 위해 마시는 것일까,
아니면 조금이라도 카페인을 담아야 일의 능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커피를 마시는 것일까,
커피를 대하는 데서 전혀 다른 두 가지의 문화를 보면서, 여러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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