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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Apr 30. 2023

"걷기의 인문학" 서평

요즘 걷기에 푹~ 빠져있다. 솔닛의 유려한 글과 더불어...

오직 몸으로 밀고 나가는,

걷기라는 곡진한 행위는 어떤 사람을 환경운동가로,

철학자로,

페미니스트로,

예술가로,

명상가로 만들어 줄 수 있음을

이 팽창하는 텍스트는 증명한다.

그것을 증명하면서 솔닛은 그 모든 존재가 된다.

-작가 은유의 추천사 


"걷기의 인문학"책에 대한 단순한 서평을 기록해 본다.

리베카 솔닛의 느리고도 깊이있는 그 텍스트에 위로받았던 순간이기도 했다.


<걷기의 인문학> 소개화면


보행의 리듬은 생각의 리듬을 낳는다. 

풍경 속을 지나가는 일은 생각 속을 지나가는 일의 메아리면서 자극제이다. 

마음의 보행과 두 발의 보행이 묘하게 어우러진다고 할까. 

마음은 풍경이고, 보행은 마음의 풍경을 지나는 방법이라고 할까.

p.21중


한 장소를 파악한다는 것은 그 장소에 기억과 연상이라는 보이지 않는 씨앗을 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장소로 돌아가면 그 씨앗의 열매가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이다. 

세상을 두루 살피는 일은 마음을 두루 살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세상을 두루 살피려면 걸어 다녀야 하듯, 마음을 두루 살피려면 걸어 다녀야 한다.

p.32중


그 정도로 사색하고 그 정도로 존재하고 그정도로 경험하고 그 정도로 나다워지는 때는 

혼자서 걸어서 여행할 때밖에 없었던 것 같다. 

두 발로 걷는 일은 내 머리에 활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한곳에 머물러 있으면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할까, 몸이 움직여야 마음도 움직인다고 할까. 

시골 풍경, 계속 이어지는 기분 좋은 전망, 신선한 공기, 왕성한 식욕, 걷는 덕에 좋아지는 건강, 

선술집의 허물없는 분위기, 내 예속된 상태와 열악한 상황을 생각하게 하는 것들의 부재. 

바로 이런 모든 것이 내 영혼을 속박에서 풀어주고, 사유에 더 많은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나를 존재들의 광활한 바다에 빠지게 해준다. 

그 덕분에 나는 그 존재들을 아무 불편함이나 두려움 없이 마음껏 결합하고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다.

p.41중


수많은 구절을 밑줄을 치며 읽었다.

걷기에서 시작되는 그 깊은 사유가 사회적 관점, 여행, 인종-성적 차별과 구분을 넘어서서

철학과 예술, 명상에 이르기까지, 여기 다 제시할 수 없는 좋은 구절들이 참으로 많았다.


무언가, 단순히 걷기의 부분을 논하다가 주제의 범위가 확장되어서 여러가지의 이슈를 나누고

다시 걷기라는 단순하지만 깊은 행위에 대한 깊은 사유로 마무리되는 것 같은 

책의 전체적인 줄기의 내용이었다. 

시속 5km이하로 걷는 것,

그리고 최대의 생각의 사유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혼자 걷기,

특별하게 비춰지는 진보의 행위는 없지만, 걷기 그 자체가 큰 진보의 역사로 다가오는 행위,

그렇기에 걷기가 참 매력적임을 이 책에서는 힘 주어서 강조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난 후, 건강한 두 발이 있다는 것이 진심으로 감사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을 지라도(돈, 권력, 명예, 그리고 사람) 단지 걸을 수만 있다면,

걸을 수만 있다면,

걸을 수만 있다면....................

내 삶의 경주가 결코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리베카 솔닛은 이 책에서 증명하고 있다.

걷기를 통해서 더욱 깊이,

그리고 더욱 오랫동안, 

더 많이 걷기를 통해서 인간의 힘을 느낄 수 있고,

인간의 존재의 의미와 그 가치가 더욱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말이다........


<한 걸음 내딛기>


오늘도 노르딕 워킹(Nordic Walking)으로 동네 걷기 코스를 무작정 걸었다.

뿌리깊게 내면에 있는 외로움과, 불투명한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지금 걷는 그 곡진한 행위의 숭고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것이다. 


계속 걷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부분이다...........


P.S : 2023년 4월 24일 올린 글을 앞으로 매일마다 첨부하며 모객을 합니다.

이제 6일 남았습니다.

북유럽과 관련해서 브런치 작가님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맞춤형으로 진행할 계획이에요

주저하고 망설여지는 부분들(그리고 하필이면 어린이날이 낀 연휴라는 것) 있습니다. 압니다.

그런것에 상관없이 오로지 컨텐츠의 품질을 높이기에 힘썼고, 그 가치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풍성하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임을 약속합니다.


주저없이 노크하고 함께하자고 요청합니다!

작성된 글에 신청양식(구글폼), 그외 자세한 안내가 있으니 참고해주시고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mwlove7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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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카솔닛

#걷기라는곡진한행위

#수많은구절을밑줄을치며읽었다

#걸을수만있다면

#계속걷기

#지금할수있는최선의부분이다

#5월6일오후2시_브런치작가님을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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