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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Oct 13. 2022

다시 만날 때까지- 김광민

그리고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중,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그리움>


https://youtu.be/jZn3ml9ZQLQ

<김광민 Shadow of the moon중 다시 만날 때까지>


10여년 이상,

내게 있어 멘토와도 같았고 스승이었던 한 분을 갑작스러운 돌연사로 떠나보낸지 이제 닷새 째,

지난 한글날이 낀 연휴의 시간, 그리고 어제도, 또 오늘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실감이 내면에 가득하다. 


내게 있어 쉽지않은 이별을 감당해야 하는 순간들이 갑작스럽게 찾아 올 때,

아무리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에서 출퇴근을 잘하고, 내 보통의 시간들이 흘러간다고 해도,

내면에는 또다른 상실감과 허탈함과 외로움이 자리해서 "애도"의 시간들을 꼴지우고 있다.


30여년전의 한 피아노 연주가 들려와 나의 내면에 다가와 속삭인다.


"다시 만날 때까지, 네가 그 가치를 알리고 최선을 다해주지 않겠니?"

이 내면의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에 잠잠히 내 온 마음을 집중한다.


"긴긴 겨울의 깊은 어둠속에서 발견한 작은 희망의 불빛에 감사한다.  

그리고 여름 태양아래 충만한 에너지를 온 몸으로 만끽할 시간들을 상상하며 기다린다. 

그 안에 침묵하는 고독의 그림자가 함께한다. 

기다림과 꿈꾸는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힘은 고독이며 혼자일 때 가능하다"


- 핀란드 디자인 산책(개정판), 사색의 시간으로 중,


#그대가곁에있어도_나는그대가그립다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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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민_다시만날때까지

#애도의시간들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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