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집들을 보면서
사유(思惟)를 품다
책과 영상을 통해 수시로 보면서 마음속의 생각을 자극받는다.
집이 무엇인지,
공간이 무엇인지,
요즘 "EBS 건축탐구-집"이란 방송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다.
(참고로 MBC의 구해줘 홈즈같은 방송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리고 이런저런 집(전세관련 뉴스, 단지 재개발등)뉴스, 더해서 자주 오르내리는 이슈에 대해 보면서
집과 공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책을 통해 직접 집의 지붕을 만지고 가꾸고 다듬는 그들의 생활을 보면서
더욱 집에 대한 생각, 공간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다시 내 자신에게 묻는다.
집이란 무엇일까,
공간이란 무엇일까,
<소장하고 있는 북유럽의 집에 관한 보물과 같은 책>특히 여기 사진에 보이는 세 권의 북유럽 집에 관한 책을 계속적으로 읽으면서
북유럽 디자인, 인테리어, 라이프 스타일, 삶의 가치등
북유럽의 집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유의 가치를 소중하게 익힐 수 있었다.
여기 위의 세 권의 책은 평생에 있어서 간직해야 할 나의 보물과 같다.
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도서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마치 북유럽의 그 호젓한 시골마을에 와 있는 듯한 감성이 맴돌 것이다.
<북유럽의 전통가옥-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지난 북유럽 여행때 노르웨이 로포텐 레이네 마을에서 담은 로르부>지난 북유럽 여행 때, 로포텐에서 이렇게 지붕에 풀이 자란 로르부(Rorbour)를 직접 보면서 감탄을 했다.
그것이 아늑한 환경과 특히 난방효과를 위한 것이라고 알고나서 더더욱 그 매력에 빠졌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의 중심지를 살짝 벗어난 곳에서는
이런 전통 가옥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파트형 거주공간보다
이렇게 시골집의 운치가 있고 보다 다양하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이런 집들이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데,
노르웨이 같은 경우는 시골 그 어떤 곳에서도 건물을 함부로 짓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규정을 하고 있다.
(한국처럼 '지식산업단지' 이런 말이 여기서는 통용되지 않는 것이다. 그 부작용을 우리는 분명 알고 있다)
그리고 이런 시골집의 인상적인 형태로,
지붕에도 잔디를 심고 돌을 골라내고 정원을 가꾸는 것처럼 돌본다.
기본적으로 삽과 곡괭이를 들고 집을 고치고 정원을 가꾸고 하는 "노동",
그런 "노동"이 여기 북유럽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다.
흔히 우리는 "그린벨트지역"(요즘은 개발제한구역)이라는 것으로 어떤 지역을 묶고 규제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것이 계속 묶여져 있거나 해제를 하는등의 행정적 절차가 있을때,
서로가 굉장히 갈등하는 것들을 볼 수 있다.
(신규 택지 개발단지등을 혹 지나칠 때, 수많은 막말이 오고가는 현수막들의 향연을 보게 된다)
여기서는 그런 규제에 앞서서, 사람들 스스로가 시골풍경을 그리워하고,
그것을 보존하려는 마음을 실천하며 살아간다.
노동의 진정성과 참맛을 터득하고 아주 작은 땅에서 집을 짓는 것도 단순간에 뚝딱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서 음미하며, 아니면 대를 이어서 집을 지을 정도로 원하는 공간을 직접 꾸미고 완성하는 것,
그 일상의 노동과 생각을 즐기며 평생에 걸쳐 설레임을 누리며 집을 짓는다.
그것을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하고 일상의 삶을 살아간다.
그렇기에 그 노동, 직접 집을 꾸미고 디자인하는 것,
그리고 함께 조성하게 되는 시골집의 실내는 어떤 이미지로 다가오게 될까,
우리가 그렇게 우러러보게 되는 북유럽의 실내디자인의 부분은 아주 단순하고 꾸밈이 없다.
진정한 쉼의 공간이자 사유를 할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이다.
우리가 이런 관점과 가치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고
겉으로만 보여지는 북유럽디자인의 양식을 모방하고 대입한다면,
그 생명력이 오래갈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이라는 뜨거운 이슈 가운데 있는 부분과 연계해서 생각해 보자,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
당신에게 공간은 어떤 의미인가,
당신에게 노동은 어떤 의미인가,
당신에게 디자인은 어떤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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