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Oodi) 도서관, 2층 둘러보기

아기자기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이었다.

오디 도서관 1층에 이어, 2층의 모습도 담아본다.

오디 도서관 2층의 모습은,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공간이 주로 많았는데,

그들을 위한 소규모 Lab 시설과 다양한 발명품들 전시, 

거기에 적절한 휴게 공간까지 깔끔하게 이루어져 있었다.

느낌, 분위기라고 하면 어떠한 위화감이나 뭔가의 부담감이 전혀 없이

그냥 있는 자체의 공간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구조이다.

단 창업자들의 연구공간이 꽤 있는데, 여기는 사진촬영 금지구간으로 설정되어,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사진촬영이 허가된 구역의 소규모 Lab실>

1인기업, 그외 소기업들이 여기서 사무실 구조를 꾸며서 마음껏 일을 할 수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쪽의 출입구와 다른 한 쪽의 경계면을 제외한 통창의 구조가 있는데,

보통 다른이들의 움직임 행동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핀란드 사람들의 특성상, 이런 구조가 되어도

안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별다른 신경쓸 이유가 없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면 아마도 그 주시하는 시선들이 꽤나 따갑지 않았을까, 

확실히 한 나라의 사람들의 특징을 반영한 구조가 이렇게 공간구조도 가능하게 한다고 여겨진다.

<창업 도구인 3D 프린터를 전시한 공간과 하나의 물건>

이미 STARTUP SAUNA란 시스템으로 창업역사의 한 획을 그은 핀란드의 창업시장이다.

예전 노키아(NOKIA) 그룹의 해체로 핀란드가 국가 산업의 리스크(Risk)가 굉장히 큰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북유럽과 그리고 유럽내에서도 창업시장을 선도해 가는 대표적인 국가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P.S  리스크(Risk)에 대한 정의를 분명히 해 두어야 하겠는데,

리스크(Risk)는 변동성을 말하는 것이다. 즉 알 수 없는 움직임의 현상이란 것이다.

위험(Dangerous)과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탄의 제목이 보이지 않는 위험(Star Wars Episode I: The Phantom Menace) 인데,

문맥상으로 이해가 되지만, 실제로는 어감이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알 수 없는 현재는 미래를 생각할 때 불안한 요소인 것이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변동성과 위험을 같은 범주에 무조건적으로 놓는 것은 좀 지양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다.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휴게공간>

안락의자가 참으로 편했다.

저기 의자에 앉아서 살짝 잠을 잤을 정도로 매우 편한 안락의자였다.

적절한 백색소음과 깔끔한 내부구조가 더해지니, 휴게공간으로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도서관은 쉼을 갖기위해 와도 괜찮은 것 아닌가?

"우리 도서관에서 쉬어 가세요"

이런 문구가 있는 지역사회의 도서관이 있다면, 한번쯤은 가보고 싶지 않을까?

별별 생각이 든다. 도서관은 장벽이 없는 책과 문화와 쉼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또다른 휴게 공간>

유모차를 끌고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이들과 대동한 가족일행들을 많이 보았으며, 그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한국에도 이런저런 지역사회의 도서관에 이런 유모차를 끈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부분들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들이 있겠지만 말이다.

 

한 가족이 이렇게 앉아서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고 엄마는 지켜본다.

아이들의 온전한 시간의 권리, 그리고 그것을 누리는 것,

저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데리고 온 엄마의 생각도 참 좋고, 

자연스레 시설에서의 유희를 즐기는 아이들도 기특하다.

아기자기하고 자유분방한 2층의 모습이었다.

이제 여기 도서관의 하이라이트인 3층 공간을 곧 돌아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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