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제 희귀본이 되었다.
매년 4월 그리고 10월에 한 차례씩 발간하는 커피관련 무크잡지(Magazine+Book)로
각 호 마다 한 도시를 선정해서 그곳의 커피, 인물, 공간에 대한 스토리를 담아낸 잡지책,
특히 풍성하고도 감각적인 사진자료가 이 잡지책의 품격을 더욱 높여 주는데,
소장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용도로 활용까지 할 수 있는 아주 진귀한 잡지책이다.
나의 경우에 당연히 북유럽 관련 도시에 대하여 소개하고 커피문화를 소개한 부분이 있나 찾다가
스웨덴 스톡홀름(Stockholm)의 사람들이 마시는 커피, 그리고 Fika문화, 공간에 대한 자료가
귀중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이 책을 구입했고, 지금도 가끔씩 읽으면서 그 커피문화를 익힌다.
드리프트(Drift) Vol. 4: 스톡홀름(Stockholm) 편이다.
현대 북유럽디자인의 아방가르드한 면과,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투박한 도시풍경이 공존하는 스웨덴 스톡홀름,
여기의 커피는 스웨덴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함께하는 문화이다.
드리프트(Drift) Vol. 4: 스톡홀름(Stockholm) 잡지책은 특히 그 가운데서도
북유럽 특유의 커피제조방식인 브루잉 커피(hand-brewed coffee, 즉 핸드드립커피)에 대해서,
그리고 브루잉 커피를 서비스하는 7곳의 대표적인 카페를 소개하고 있다.
보면 볼 수록 커피에 대해 깊이 빠지게 되고, 그리고 에스프레소 추출(이탈리아 방식)과는 다른
북유럽 방식의 브루잉 커피에 대해 호기심과 매력을 가지고 접근하게 되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사진과 글이 그야말로 하나의 작품같다.
책, 잡지라는 본연의 기능도 훌륭하지만,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구조이다.
단골 카페 두 곳 정도에 이 잡지책을 증정했으며,
지금도 가끔씩 갈 때마다 그 잡지가 잘 진열되어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있는지 확인도 하게 된다.
에스프레소도 좋지만, 브루잉 커피(핸드드립 커피)를 내릴 때의 그 시간이 좋다.
물줄기를 내리는 드리퍼의 각도와 물의 양을 조절하면서 커피를 내리는 그 느린 시간,
그러면서도 커피향이 진하게 나는 그 드립의 시간에 다른 잡념들이 사라진다.
"커피의 위로"라고 해야할까, 일상에서 고순도의 아주 높은 행복함이 전해지는 시간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사람들이 분위기와 커피향이 물씬 풍기는 그 공간에서 커피를 내리며, 그것을 음미하며,
혼자서 혹은 다른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거치는 그 커피타임(Fika)의 순간이
이 잡지책에 기록되고 있고, 그리고 그 카페를 운영하는 이들의 커피에 대한,
일상에 대한 생각들이 맛깔나게 표현되어 있다.
"저를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은 더 좋은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그게 전부에요. 간단하고 분명합니다"
- 요안나 알름(Joanna Alm), <드롭 커피> 수석 로스트 겸 CEO
특히 요안나 알름은 스웨덴, 그리고 월드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하기도 하면서
보다 많은 스웨덴 여성이 로스터로, 바리스타로 진출하도록 동기부여를 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인물의 이야기가 여기 잡지책에 좀 더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현재 이 잡지는 절판된 상황이다. 더 이상의 새로운 출간계획이 없다.
알라딘에서 중고 서적(온라인)으로 딱 한 권을 구할 수 있는 정도이다.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
로스팅만 제외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커피를 다 내려보고 제조하고, 그 과정을 사랑한다.
어느덧 커피는 내게 있어서 무언가의 신성한 의식의 향연과 같이 느껴진다.
그 맛도 좋지만, 커피를 대하는 데서,
하나하나의 커핑테스트를 하는데서 더욱 깊은 커피의 매력과 그 철학을 내면에 새긴다.
다시 이 책 드리프트(Drift) Vol. 4: 스톡홀름(Stockholm)을 보면서 커피가 주는 위로를 깊이 느낀다.
더해서 스톡홀름에 가서 여기에 소개된 카페에서 브루잉 커피를 깊이 음미하고 싶다.
#드리프트_스톡홀름
#브루잉커피
#커피의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