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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18. 2022

핀란드 여행(22) - 아라비아 디자인센터(1)

핀란드 디자인의 소박하지만 단단한 특성을 보았다.

핀란드 헬싱키 도심에서 조금 북쪽으로 떨어져 위치한

이딸라&아라비아 디자인센터에 들렸다.


아라비아 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센터이고

핀란드를 대표하는 이딸라(littala)와 아라비아(Arabia)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외에도 핀레이손(Finlayson), 피스카스(Fiskars)등의

핀란드, 북유럽의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 아웃렛도 입점해 있다.


눈이 휘둥그레할 정도로 여러가지의 부분들을 보았는데

5년여만에 그 기억을 소환해서 여기에 남겨본다.


<이딸라-아라비아 디자인센터, 그리고 입구>


핀란드 헬싱키에서 6번 트램을 타면 북동쪽의 종점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실제 여기 지역 이름이 아라비 아란타(Arabiaranta)이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그 아라비아는 아니고..


예전에는 도자기 공장(Factory)의 용도로 사용되었기에 건물의 외관은 투박한 느낌이 든다.

1980년대 그저 그런 도자기회사로서 존재하던 아라비아는 도시 계획에 따라 공장부지가 있는 공업단지가

공원과 다채로운 시설이 있는 주거단지로 바뀌었고, 그런 가운데서도

도자기회사의 가치가 살아있고 더욱 주목받는 곳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


이곳에는 각종 핀란드의 디자인 회사의 제품을 좀 더 저렴하게 구입을 할 수 있는 아울렛이 있고,

박물관, 그리고 알토대학교(옛 헬싱키 경제대)의 예술대학과 도서관등이 갖추어져 있다.


<입구에 있는 아라비아 디자인센터에 입주한 기업 리스트>





<아라비아 디자인센터 내의 이딸라(IITTALA) 매장>


이딸라는 핀란드 더 나아가 북유럽 디자인이 자랑하는 생활 디자인 제품을 생산, 유통하는 브랜드 회사다.

여기서는 아름답고도 예술적인 공간 디스플레이를 더해서 이곳이 "디자인 박물관"이라 여길 정도였다.


최근에 나는 이딸라(IITTALA)에 관한 설명과 디자인 제품소개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는 책

"IITTALA"를 구할 수 있었다.

이 책에 있는 각종 생활 디자인 제품들을 보니, 그 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IITTALA>수입원서



<IITTALA 일부 책의 내용>



오렌지 색의 인체공학적 손잡이로 핀란드-북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피스카스(FISKARS) 가위도 볼 수 있었다.


<피스카스 가위을 진열해 놓은 공간>


참고로 피스카스는 한국에도 진출해 있다.

경기도 하남시 수도권1순환도로 서하남IC 근처에 한국수입센터가 위치해 있다.

https://fiskars.co.kr/




<무민 제품 공간>


무민(Moomin)에 관련된 전시공간과 상품도 이렇게 진열이 되어 있었다.

핀란드 어디서든지 무민은 정말 국민 케릭터 같다.

이것을 다시 보니 당시에 한국에서 무민인형 큰 것을 하나 구입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들었다.


참고로 2020년에 친 누나의 딸(내게는 첫째조카)이 예전 일본 여행 중 구입했던 무민인형을

나에게 선물해 주었다. 나는 무민 덕후이기도 하다.


<선물받은 무민인형>


참고로 내부에서 자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전자동 커피머신이 있어서 준비된 도자기컵에 커피를 담아 마실 수 있다. 나도 두 잔 정도를 마셨다.


<테이블 셋팅이 된 도자기잔과 물을 따라 마실 수 있는 유리잔>


<준비된 전자동 커피머신>


커피머신을 깨끗하게 관리중이었으며, 그때그때 원두도 보충해서 신선한 커피를 맛 볼 수 있다.

역시 북유럽-핀란드는 커피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이런 분위기와 환경이 참 좋았다.

(물론 1회용 종이컵, 이런것은 없다)


다음으로는 핀란드가 자랑하는 또 다른 브랜드 핀레이손(Finlayson) 코너에 왔다.


<핀레이손 이제 200년이 넘은 역사적인 브랜드다>


<20세기 초기, 핀레이손 방직공장의 모습>


한 공간에 예전 방직공장의 사진을 크게 걸어 놓았다.

역사와 전통이 있다는 것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일 것이라 생각한다.



<원단 디자인을 전시한 공간>


핀레이손도 마리메꼬같은 원단디자인의 고유한 부분이 있다.

더욱 대중화된 브랜드로 200년이 되도록 핀란드와 북유럽인들에게 사랑받는 지금의 모습이기도 하다.


디자인, 일상화된 디자인, 그 브랜드 파워를 실감했다.

우리에게는 이런 상징적인 디자인이 있을까,

이런 브랜드 파워가 있는 높은 가치의 디자인 브랜드가 있을까,


분명 그런 것들이 있을 것이다. 다만 드러내지 않은 것이 아닐까,

좀 더 자부심과 마케팅의 세심한 노력들이 더해진다면,

우리도 여기 못지 않은 디자인 브랜드가 분명 있을 것이고 발견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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