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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의 경계에서

인문연구공감

십일월의 길을 지나니

아직 은행단풍은 물들고

낙엽도 뒹구나니


나무의자에 고즈넉이 앉은

노인은 가을을 맞는 건지

겨울을 맞는 건지


학교운동장 은행나무

노란 잎은 아무 말이 없는데

비어진 가지는 계절을 말하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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