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와 론칭되길 바라며 신청 후 잊고 있었다. 워낙 까다로운 과정으로 심사하는터라 몇 수를 거듭했다는 글들을 보며 한편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주 두 주 석주 그렇게 시간만 하염없이 흘러갔다.
그런데 오늘 아침 눈을 떠보니 이런 메일이 떴다. 난 갑자기 브런치작가가 된 것인지 긴가민가했다. 여러 메시지들을 순차적으로 확인했다. 소개와 프로필 포트폴리오칸들도 정신없이 작성했다. 그리고 펜모양과 함께 글쓰기 창이 열렸다.
2023년 새해. 구정명절 앞두고 선물처럼 주어진 기회라 생각한다. 그동안 우후죽순 글들을 이곳저곳 적어왔는데 이젠 새로운 지평 속에 세상과 소통할 품격 있는 창이 열린 듯하다. 여러 선배 브런치작가님 들어 라이킷(like it)을 여기저기서 받았다. 어색한 단어였는데 일종의 '좋아요' 표현이다.
브런치작가 메일은 이제 엔드(End)가 아닌 새로운 시작점(And)에 서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글은 3번 탄생한다고 한다. 작가가 적을 때, 독자가 읽을 때, 그리고 또 어디론가 흘러갔을 때 말이다.네이버에도 검색하니 브런치작가 창이 생성되었다. 참 신기하다.
네이버 검색창
성 어거스틴(St. Augistine)은 말한다.
"우리의 혀가 침묵할지라도, 우리의 동경은 끊임없이 기도한다."
그렇다. 그런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가야 할 것이다. 친숙한 것과 낯선 것 사이 조화로운 대립처럼 글은 두 사이에서 탄생하고 존재하는 것이리라.
"위기 없는 인생, 공명 없는 악기, 단순한 원은 발전이 없다."라고 마틴 슐레스케는 <가문비나무의 노래>에서 말한다. 삶의 위기, 불안함, 흔들리고 공명하는 이야기를 브런치작가로 적어가려 한다. 새해에 떠오르는 해는 매일 떠오르지만 매일 새로운 것처럼 글도 매 순간 새롭게 탄생하리라.어쨌든 자다 일어나 생각지 못한 뉴스를 접한 듯 아직 얼떨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