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노래 ‘모두가 사랑이예요’를 클라리넷 동영상으로 만들면서 특별한 분위기의 보름달을 보게 되었다는 말을 먼저 해야겠네요.
추석 전전날 저녁이었는데요. 그날 평생에 가장 특별한 달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혹시 해가 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집이 동향이라서 해가 뜨는 광경은 늘 보지만 해가 지는 광경은 아예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느낌과 위치로는 해가 지는 것 같지만 동향이라는 이론상 달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순간 우습기도 한 것 같았는데요. 달을 보고 달이라고 하지 않고 혹시 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만큼 평소와 다르고 추석 보름달과도 그 느낌이 매우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른 저녁이라고 할 수 없는 시간이었는데도 이렇게 보름달이 둥실 떠올랐네요.
추석 연휴에 비가 많이 왔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특별한 달을 미리 보여준 모양입니다. 올해 추석은 이것이 보름달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