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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이 Aug 24. 2021

콰이어트

책과 삶을 잇다


당신이 내향인이라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읽으십시오. 외향성만 강조되는 이 더러븐 세상에서 눌려있던 당신의 진정한 가치, 그야말로 '세상을 움직이는 조용한 힘'을 발견하게 되실 것입니다.


당신이 외향인이라면, 이 책은 당신 주변의 내향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당신에게 그럴 마음이 있다면 말이지요.


당신이 내향인인지 외향인인지 헷갈리신다면, 일단 당신은 외향인입니다. 내향인들은 그런 고민을 하지 않는대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타고난 것 이상의, 과장된 외향성을 무리해서 발휘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자꾸만 내면으로 향하고 싶은 욕구에 '혹시 나는 내향인이 아닐까' 싶어 이 책을 집어 들었지만, 첫 단락부터 끝 단락까지 저는 외향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뿐이었어요.


다만 나의 외향성은 70 정도라면, 내가 애써 80이나 85 정도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들어진 외향성'의 위험은 내향인이나 외향인이나 동일합니다.


이 책을 읽을지 말지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외향인 관점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을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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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열광에 잘 빠지는 외향적인 성격이라면, 운 좋게도 기운을 북돋는 감정을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자. 뭔가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크게 생각하자. 회사를 세우고, 웹사이트를 만들고, 아이들을 위해 나무 위에 정교한 오두막을 지어줘라.


하지만 자신에게, 보호하는 법을 배워야만 하는 아킬레스건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재빨리 돈이나 지위나 흥분을 가져다줄 것처럼 보이는 일보다는 정말로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에 에너지를 쏟도록 자신을 단련하자.


일이 예상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경고 신호가 깜빡이면 잠시 멈추고 생각하도록 연습하자. 실수에서 교훈을 얻자. 여러분에게 고삐를 채워주고 여러분의 맹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상대(배우자나 친구나 사업 파트너 등)를 찾자.


그리고 투자해야 할 때가 되면, 혹은 무엇이건 위험과 보상을 슬기롭게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자신을 억제하자. 이렇게 하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중대한 결정의 순간에 보상을 떠올리는 것들을 주위에 두지 않는 것이다.


- 버핏은 자신의 실적뿐 아니라, 자신만의 득점표를 따라가는 데에도 자부심을 느낀다. 그는 세상을 두 부류로 나누면서, 자기 본능을 따라가려고 하는 사람들과 무리를 따라가는 사람들로 구분한다.


- 자유특성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특정한 성격 특성을 타고나거나 문화적으로 함양되지만, "개인에게 핵심이 되는 프로젝트"를 위해 거기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다. ... 의미도 있고, 스스로 통제할 수도 있고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지지해주는 '자기만의 핵심 프로젝트'에 몰두할 때 우리의 삶은 극적으로 향상된다.


- 핵심 프로젝트를 알기 위한 세 가지. 어린아이 일 때 무엇을 좋아했는지 회상해보라. 자신이 끌리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자신이 부러워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 회복 환경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 가는 장소를 가리킨다.


- 외향적인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 어울리면서 꼭 친밀감을 찾지는 않는다... "장군이 누군가를 이끌려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 병사들이 필요하듯, 외향적인 사람들은 사회적 충격을 느끼려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파티에 등장하면 그 사람이 왔다는 걸 다들 알아차리죠."


- 수많은 연구들이, 분노의 발산은 분노를 누그러뜨리지 못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그것은 오히려 분노에 불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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