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때로는 슬픔에서 도망치려 할수록 더 슬픔에 빠져들게 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 게 슬픔의 소유가 되는 건 아닐까요? 나 자신에게 기대고, 슬픔에 기대는 것이 위로가 되는 때도 있나 봅니다.
류시화 시인의 시선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중 <저편 언덕>입니다. 짧은 문장에 많은 의미와 감정이 응축되어 있는 시는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더 쉽게 마음에 와닿는 경우도 있죠. 올해는 시를 조금 더 읽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