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순으로 기업훑기(훑기만 한다)
디즈니는 세계 최대 규모 미디어 기업이다. 1923년 만화영화 스튜디오로 시작했으며 영화 콘텐츠 외에도 방송, 테마파크, 출판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OTT사업까지 영역을 확장 하면서 IP왕국을 건설하고 있는 부분이 주목된다.
놀이동산에서 디즈니가 점유율 1위를 보였다.
연도별 제작편수 등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디즈니가 박스오피스 점유율 1위를 보였다.
스트리밍에서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과 경쟁하고 있다.
대표님은 워낙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같은 콘텐츠를 좋아하셨고, 향후 1인 가구화 흐름 속에서 마음을 위로해주는 산업으로 콘텐츠 산업을 꼽으면서, 한국 중국 일본에 투자할 때 항상 콘텐츠 산업에 투자하셨다.
미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하면 디즈니가 떠오르긴 한다. 내 입장에서는 디즈니 하면, 미키마우스 말고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블이 떠오르긴 한다.
나는 주로 극장에서 마블 영화를 챙겨 봤지만, 요즘 디즈니+를 통해서 디즈니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하나의 큰 변화인거 같다.
플랫폼과 콘텐츠 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상황인데, 디즈니의 경우 콘텐츠 기업이 플랫폼 기업이 되려고 하고, 넷플릭스의 경우 플랫폼 기업이 콘텐츠 기업이 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콘텐츠와 플랫폼은 속성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플랫폼은 사람들이 모이는게 주요 속성이라고 본다. 반면 콘텐츠는 사람들이 안다는게(혹은 들어봤다는게) 주요 속성이라고 본다.
디즈니가 콘텐츠 기업으로서 자기 강점을 더 살리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 디즈니의 역사를 봐보면 플랫폼 진출에 항상 적극적인 부분이 있었던거 같다. 1955년 디즈니랜드 오프라인 테마파크을 만들었고, 1983년 디즈니 TV 채널을 개국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9년 디즈니+ OTT 서비스를 출시했다.
즉 오프라인, 테마파크 -> TV, 극장 -> 스마트폰, OTT와 같은 플랫폼 시대 변화 속에서, 직접 플랫폼에 진출함으로써 자기 콘텐츠의 IP 활용을 극대화 한게 아닌가 싶다. (물론 콘텐츠 제작사로서 다른 제작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하기도 했었다. 마블이든 픽사든 너무 많은 인수가 있었어서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는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OTT 서비스도 좋지만, 다른 나라의 콘텐츠 제작사를 인수하는 방향도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은 든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한국의 드라마 제작사 같은 기업들 말이다. 온 세상 콘텐츠를 장악해 버리는 디즈니 왕국을 기대할 뻔 했는데, 현재는 디즈니 랜드에 머물러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보니 매출과 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특히 공원·체험·상품 부문이 크게 증가해 팬데믹 이후의 수요 회복을 확인시켜줬다. OTT 부문의 경우 전체 구독자 2억2110만명으로 넷플릭스를 넘어서기도 했다.
내가 아무리 걱정해준들 이런 대기업은 알아서 잘 먹고 잘 사는거 같다.
매출 67.4B$ 규모, 영업이익 3.7B$규모였다. (2019년에만 해도 11B$규모 영업이익을 보였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가 75%, 공원·체험·상품이 25% 매출 비중을 보였다. 이익은 대부분 미디어·엔터테인먼트가 차지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봐보자.
D2C 사업부문이 눈에 띈다. 1.7B$규모 적자를 보인걸 보니 이게 디즈니+인가보다.
영업비용이 13B$ 나갔다. 그래도 구독수수료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디즈니 OTT 구독 상황을 봐보자. 이건 3분기 자료를 가지고 왔다.
3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보면,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플러스와 훌루를 합치면 디즈니가 보유한 스트리밍 구독수는 2억2110만 명으로, 넷플릭스가 발표한 구독자 수 2억2067만 명을 조금 앞선다.
지역별 상황도 봐보자.
아시아태평양 매출, 영업이익 비중이 10%수준인게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