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나는 너와 함께 웃으며 지내던 날들이 언제였을까? 눈에 보이지도 않은 너를 보며 나는 그냥 웃음만 지어낼 뿐, 너의 목소리, 너의 눈빛, 그리고 너의 모든 것이 잊혀진 체로 살아야 했다. 왜 이런 이별을 경험 해야만 했는지, 왜 이런 사랑으로 끝나야 하는지, 나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해라려고 해도 할 수 없었지만 눈가의 눈물은 나를 조금씩 위로하듯, 흘러 내렸고 아픔은 조금씩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져 갔다.
처음에는 죽을 듯한 아픔과 그리움으로 서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갔고 아픔과 그리움에 익숙해질 때 쯤에는, 눈물은 마른 체로, 가슴은 구멍 난 체로, 나는 정신줄을 놓은 체로, 무뎌졌다. 누군가는 또 다른 사랑으로 잊어야 한다고 말을 하고 누군가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해 준다고 말을 하고 누군가는 그냥 지나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받으며 나는 익숙해졌다. 하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단 하나 있었는 데, 그것은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되는 것이었다. 그것이 가장 큰 아픔이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해결해준다는 것, 또 다른 사랑으로 잊어야 한다는 것, 이런 위로들이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이별은 그런 것이었다. 가장 뜨거운 마음을 포기하고 가장 좋아했던 것을 무관심으로 받아 들어야 되고 가장 사랑했던 것을 가장 미워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프다. 아파서 미치고 아파서 죽을 것 같고 아파서 정말 아파서 나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다.
너라고 부르기 아까운 사랑했던 사람아 그래서 더 슬픈 사람아 너 때문에
잠 오지 않는 슬픈 새벽을 지나 아침에는 잠이 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