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by 멍구

너를 사랑하는 법은 너와 함께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너의 뒤에 서서 묵묵히 일어날 수 있게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너를 사랑하는 게 너무나도 힘들었다. 힘들지 않았다고, 늘 너에게 말은 하지만 나는 늘 힘들었다. 하지만 너의 작은 미소에 내 마음은 사르륵 녹아버리고 너의 작은 손길에 나는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힘들어도 다시 한번, 지쳐도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었고 견뎌낼 수 있었다. 그렇게 너를 사랑하고 너를 생각하면서 나는 오늘도 힘든 하루를 지쳐가며 견뎌내고 있었다.


작은 손, 어린 눈망울, 그리고 너 그 모든 것이 좋았고 그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그래서 더욱더 조심스러웠는지 모른다. 나의 작은 습관, 행동, 말들이 너에게 어떻게 영향을 줄지 몰랐고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고민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씩 너는 나에게 왠지 모를 답답함을 느꼈고, 너는 내 마음을 모른 체 짜쯩과 투정, 질투가 더욱더 늘어났다. 그렇지만 나는 행복했다. 아니 사랑했다. 그것이 내 잘못이었고 실수였기 때문에 내가 더욱더 잘하면 되었기에 나는 노력했다.


어느새 너는 나와 함께 걷지 않았고 저 멀리 날아서 내 곁을 떠나갔다. 어쩌면 내 노력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앞으로 나아갔고 너는 내가 따라잡지도 못할 만큼 멀어져 갔다. 그렇게 조금씩 멀어져 가는 것을 느끼고 있을 때, 나는 네가 자랑스러웠다. 일어서지도 못했던 네가, 일어섰고 어느새 앞으로 걸어 나가서 나를 넘어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믿으면서 커져가는 너를 보면서 나는 언제나 행복하다고 힘들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너만 행복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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