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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꼬리에 다 보인다

어묵탕♡



어묵탕


멸치, 보리새우, 무, 대파, 다시마를 넣고

팔팔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좀 더  끓여준다.


무가 뭉근해지면

멸치와 보리새우는 져내고

다진 마늘, 청양고추 조금 넣고 끓인다.


어묵은 꼬치에 끼워서 넣고 좀 더 끓인 후

불을 끄고 한 김 식으면

국간장과 쯔유( 없으면 참치액젓도 가능)를 넣어 간을 맞춘다.


Tip. 불을 끄고 간을 하는 이유는

 뜨거울 땐 짠맛이 쉽게 느껴지지 않고

 어묵도 간이 되어 있으므로

 한 김 식히면 적당히 맞출 수가 있다.

이렇게 하면 나트륨 섭취도

줄일 수 있다.

어묵탕은 약간 심심하게 끓여서

 취향껏 간장에 찍어 먹어도 좋다.


어제는  밤에 이불을 덮을 정도로 서늘했다.

그 찬기운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도 남아 있었다.

따끈한 어묵탕과 찰떡같이

조화롭다.




오늘은 남편의 새로운 휴대폰이 개통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남편은 나와 아이들에겐

새로운 휴대폰이 나오면 바꾸라고 하고 심지어는 본인이 개통을 해갖고 온다.


정작 본인은 아무리 바꾸라 해도

대꾸도 않고 안 바꾼다.

남편의  오래된 전화기를 보면

난 그게 스트레스로 다가왔었다.


그런데 남편의 회사에서

임직원 할인을 해준다기에  

무조건 바꾸라고 종용했다.

이번에도 안 바꾸면 밥이고 뭐고

없을 거라고 단단히 일렀다.


그렇게 해서 신청한 휴대폰을

드디어 오늘 받는 날이다.

남편의 새 휴대폰은

책처럼 옆으로 활짝 펼치는 것이고

사진 해상도 역시 기가 막힌다.


난 어제부터 설렜다.

" 화상 통화하면 얼굴도 대따 크게 보이고

 좋겠다. 그렇지?"

남편은 대답이 없었으나

난 목격했다.

스윽 올라가는 입꼬리를.


6년 만에 최고가의 휴대폰을

손에 쥔 그대.

축하하오.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hZml3 iqo4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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