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Sep 9. 2021
아침 일찍 장을 보았다.
영악하게 슬금 슬금 오른 물가를 눈치채지 못하고 집에 와서야 지난번 장 본 영수증과 대조해 보고 그때서야 놀란다.
주섬주섬 장봐온 걸 정리하다가 계란 2알을 떨어뜨려서 깼다.
25개 한 판이 만원이었다. 그 두알을 치우다가 문득 1개당 금액을 계산하니 400원이나 되는 것이다.
2 알을 깼으니 800원이 홀랑 사라진 것.
계란을 살 때 끝자리 수를 확인해서 1번은 못사더라도 2번은 사야하지 않겠나 싶어 늘 2번을 샀다.
( 1번은 완전히 외부에서 방사하여 키운 닭, 2번은 널찍한 닭장안에서 방사하여 키운 닭, 3번은 일렬로 복닥거리게 긴 닭장을 만들어 공장에서 키운닭 ,4번은 닭들이 고개도 못돌리게 가두고 키운닭)
유명 온라인 마켓에서 4번을 비싸게 판매하여 문제가 된 적도 있다.
그래서 나는 달걀을 살때
번호와 금액을 꼼꼼히 비교하여 합리적인 것을 선택한다. 달걀 고르기에 꽤 진심이다.
그동안 달걀은
서민들이 적은 금액으로 손쉽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완전 식품이었다.
그런 달걀의 값이 이렇게 올라버렸으니 (원래 한판에 6500원) 혼자 사시는 어르신이나
아직 취업 못하고 혼자 사는 청년들 , 그밖에 생계가 힘든 가구에선 어쩌나 싶다.
바닥에 깨진 달걀을 최대한
주워서 부쳐먹었다.
버리면 800원 사라지지만
이렇게라도 먹으면 400원은
건지는게 아닌가 싶다.
고민이 생겼다.
앞으로 달걀을 2번이 아닌 3번으로 하향 선택하여 살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ㅠㅠ
< 계란을 부치면서 갑자기 생각난 노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