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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평행선의 대화

프렌치토스트♡


프렌치토스트,


딱 3장 남아있는 모찌식빵 째려보다가

프렌치토스트.


두유에 계란을 풀고

시나몬가루와 소금 조금 넣고 섞어서

식빵 푹 적셔 팬에 굽는다.

따끈할 때 잘라서 메이플 시럽

휘리릭 얹어준다.

Tip. 바게뜨 빵으로 할 경우엔

하루 전 날 적셔두면

부드럽게 만들수 있다.


로메인, 토마토, 천혜향, 딸기는 조금씩

자르고 그라나 파다노 치즈 팍팍 갈아 준다.


 소시지 한 개씩 잘게 칼집 내어

물에 살짝 튀겨낸 후에 올리브유에

굴려가며 구워준다.

어울리지 않지만 표고버섯 한 개씩

소금 후추 뿌려 통째 구워준다.


한식도 양식도 아닌 모호식(?)을

주면서 봄과 여름의 경계에 있는

이 계절을 생각한다.


어제 남편과 양재천을 걷는데

벚꽃이 대부분 지고 꽃자리만 보였다.


"난, 짙은 초록보다 이런 어린잎의 연둣빛이

좋더라. 이것 봐, 얼마나 여린지 거울 같아."


"어디? 안 비치는데?"


" 어머나 벚꽃이 다 져버렸네."


" 에이..  다 지긴 두어 그루 남았구먼."


지난봄, 공대생과 상경 대생의

평행선 같은 대화였다.

언제쯤 만날수 있을까? ^^


https://youtu.be/689 GoEBjM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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