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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내가 그립다

떡만둣국♡



떡만둣국


사태 육수 만들어 둔 게 있어서

데웠다.


팔팔 끓을 때 풀무원 얇은 피 냉동만두 와르르 넣고 끓기 시작하여 만두가 동동 뜨면

 나중에 떡국떡을 두어 줌 넣어준다.


다진 마늘 넣고 부르르 한 번 더

끓으면 계란을 풀어 넣고

  불을 끄고 국간장으로 간을 해준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떡만둣국을

무김치 하나 얹어

먹으면 기가 막힌다.


Tip.1 사태를 푹 삶아서 고기는 건져내어

 얇게 잘라 냉동시켰다.

(  사골국 먹을 때 고명으로 쓴다.)

국물은 냉장고에 식혀 기름을

면 보자기에 싹 걸러내고

오래 먹을 건 냉동하고 빠른 시간에 먹을 건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국도 끓이고, 찌개도 하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2. 마늘은 나중에 넣어야

영양손실이 적고 마늘향을 느낄 수가 있다.

3. 고기육수 말고 멸치육수를

써도 맑고 개운한 떡만둣국이 된다.

4. 떡국떡을 처음부터 넣으면

죽이 된다. 국물이 끓을 때 넣으면

쫄깃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고

시판 떡국떡은 불리지 않아도 된다.




집은 난방이 되어 추운 줄 몰랐는데

 창을 여니 손이 오그라든다.


우리 집은 남향이라 햇살이

오후까지 깊숙이 들어온다.

아이들이 애기 때

 서향집에  잠시 살았던 적이 있다.

어린 새댁 시절에 잘 모르고 샀던 집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거실 등부터 켜고

아이들 양말부터 신겨야 했다.

햇빛은 오후 늦게 들어오기

시작해서 여름이면 더워서

온 식구가 땀띠가 났었다.

딱 3년 살고 그 집을 부랴부랴 팔았다.

그리고 바로 옆 동 남향집을 다시 샀다.

개구리처럼 이사한다는 게

겨우 옆 동이었다.


이 집은 아침 일찍 해가 뜨면

그 햇살이 오후까지 들어와서

집안이 그 햇살의 열기로

밤까지 훈훈하다.

그래서 겨울에도 짧은 소매를 입고  

양말을 신지 않고도

겨울을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가끔씩 수면양말을 신게 된다.

QR 체크인할 때 체온 측정하면

36.3도 정도이다.

정상체온이 36.5 도인데.....

나이가 들면서 체온도 서서히

내려감을 느낀다.


남편과 코스트코에 가서

체온 측정하면 남편은 아직 36.6도 정도 나온다. 부럽다.

나보다 무려 다섯 살이나 많은데.


뜨겁고, 덥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내게도 이런 때가

오는구나 싶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는

노래가 있다.

나는 따뜻한 체온을 지녔던

그때의 나를 그리워한다.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WCw9 we6 jL9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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