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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럭키박스가 뭐죠?

고구마 찰떡♡


고구마 찰떡


고구마는 삶아서 깍둑썰기 해둔다.

호두, 아몬드도 적당히 잘게잘라둔다.


마른 찹쌀가루에 우유를 부어가며

 흐르듯 반죽하고

견과류와 고구마를 섞은 후,

단맛을 위해 스테비아 가루를

좀 넣어준다.( 설탕도 됨)


팬에 아보카도 오일 두르고

( 버터, 포도씨유, 식용유 상관없음)

 반죽을 조금씩 도톰하게 구워준다.


바삭, 쫄깃한 고구마 찰떡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팬케이크 대신

구워 아이스크림을 조금씩

얹어 주었다.

전날 구워서 식탁에 두었다가

하루 지나 먹어도 좋다.

간단하고 속이 든든한 음식이다.


Tip.1 처음엔 팬을 달궈서 반죽을 부을 때 지지직 소리가 나면 서서히 불을 줄이며 속이 익을 때까지 뒤집어 준다.

그럼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해진다.

2. 단맛을 느낄 정도로 설탕을

넣으려면 굉장히 많은 설탕이  필요하다.

그래서 설탕 대신  스테비아 가루를

조금 섞어 주면  걱정 없다.  

3. 동물성 버터보다는 포도씨유, 올리브유, 아보카도유를 조금씩 사용하면 좋다.




충주 럭키박스가 도착했다.

은사님께서 보내주신 것이다.


상자를 여는 순간

고구마, 머위대, 홍고추, 풋고추,

땅콩, 호두 그리고 깨끗이 다듬은 대파가 팝콘처럼 튀어 올랐다.


땅콩 껍질을 까고 보니 그 양이 엄청나다.

깨끗이 씻어서 물에 삶았다.

얼마 전 심장 정밀검사를 받았기에

심장 건강에 좋다는 땅콩이 너무 반가웠다.

어떻게 아셨을까?


감사하다고 전화를 드리니

어리석고 게으른 초보 농부의

작물들이라 하신다.

땅속 미생물들이 먼저 먹고

남은 것들이라며 여전히 손사래 치신다.


우리 아이

사님의 농작물 박스가 오면

키박스 라면서 신기해하고 잘 먹는다.

나도 파 한뿌리도 아껴가며

버리는 것 없이 알뜰히 싹 먹게 된다.

심고 물 주고 잡초 뽑고  허리 굽혀 거두고...

그 과정을 생각하면 은사님뿐 아니라

모든 농부의 땀방울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어디 농작물뿐이랴.

생각해 보면

나를 이루는 주변에는

내가 하지 못하는 것들을 누군가 하고 있어

내가 잘 지낼 수 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러할 것이다.

그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없다면 얼마나 팍팍해질 건가.


인간은 무수히 많은 연결고리로

 서로 얽혀 있고

그중 한 고리만 끊어져도

사는 게 어렵고 맘이 힘들어질 수 있다.

나를 지탱해 주는 작은 고리들을

감사히 여겨야 한다.


오늘 아침 밥상머리 잔소리였다.

아이들 귀에 딱지가 생겼다.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j8KL63r9Z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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