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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낸 가을

생선까스 ♡



생선 까스


지난번에 명태를 잘못 주문한 것이

아직도 냉동실에 가득하다.


뼈없는 명태를 마리 조금 녹여서

키친타올로 물기를 꼼꼼이 닦아낸 후

소금. 후추로 밑간한다.


타르타르  소스는그릭요거트 (  플레인 요거트도 가능) , 홀그레인 머스터드, 마요네즈, 다진양파,스테비아, 레몬즙, 소금 조금, 후추 갈아 넣고 섞어둔다.


밑간한 명태에 밀가루, 계란, 빵가루 순서로

 옷을 입혀 빠른 시간에 튀겨낸다.

적양파는 따로 구워 올린후 소스를 얹는다.

새벽부터 기름냄새 풍기며 시작한다.




이해인의 <겨울 연가 > 라는 시가 있다.


함박눈 펑펑 내리는 날

네가 있는 곳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해

창문을 열어 본다


동생이 떠난 날이 벌써 번째  다가온다.

이렇게 바람 불고 비오는 날

동생이 있는 곳에도

찬 바람이 부는지 궁금해

나도 창을 열어 본다.


엄마가 떠난 봄 , 아빠가 떠나신 겨울

그리고 동생이 떠난 가을.

1년중 세개의 계절을

나는 그리움으로 보낸다.


보고싶다와 그립다의 차이.

보고싶으면 얼굴이 먼저 떠오르고

그리우면 그사람과 함께 공유했던 추억과

시간들이 먼저 떠오른다.

추억은 누적된 시간만큼의 보석들이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도 동생도  

그립다.


계절을 잊고 사는거 보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pj9akSrR2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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