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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는 역시 ACE



그저께 했던 무모한 짓 두가지.


첫번째.


갑자기 뭔가를 싹둑 잘라버리고픈 맘이 들었다.

뭐에 이끌리듯 스르륵 나가서

자르긴 잘랐는데

나의 머리카락이 당첨될 줄이야.

아침에 일어나 정신차리고 거울을 보니

예전에 장미희 주인공의

 < 육남매>  말순이가 보인다.

당분간 나는 말순이로 살게 됬다.


두번째.


내 머리카락을 자르고 돌아오는데 편의점이 눈에 들어왔다.

성큼성큼 자석처럼 끌려 들어가니

에이스  크래커 2+1 으로 판다고 하셨다.

나도 모르게  에이스를 집어 들었다.

누군가 오리지널 에이스, 뉴욕치즈맛 에이스, 모카 블렌드 에이스 이렇게 3개를 샀다  했는데  

아저씨가 자기네는 절대 그 조합으로는

못 판댄다.

왜 그런지 물으니 모카맛은  신제품이라서 안된단다.

할 수 없이 오리지널 1개와 뉴욕치즈맛  2개를 집어 들고 3400원 계산하고 나왔다.

조금 걷다 생각하니 신제품이라는 그녀석을 반드시 맛을 봐야 겠다는 생각에 다시 편의점에 가서 1700원을 내고 모카맛을 추가로 구입했다.

양손에 에이스를 두개씩 들고 터덜터덜 도곡역에서 집까지 걸어왔는데 ....

집에 도착해 생각하니 당췌 왜 4개를 산건지...

처음 산거 취소하고 모카맛만

 개 사면 됬을텐데..

에이스값이 언제 1700원이나 된건지 그것도 놀랍다.

밀가루를 멀리하고 있어서 먹지도 못하는걸

 4개씩이나 사서 아이들에게 얼른 먹어보라 재촉하니


맛.이.없.댄.다.

이그... 니들이 에이스 맛을 알겠니...


커피 또는 우유에 콕 찍어 먹으면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게 얼마나 맛있는데.

한개씩만 꺼내 맛을 보니

역시 오리지날 에이스(  파랑색)가 제일

맛있다.

그다음 모카 블렌드가 맛있다.

( 어디까지나 나의 입맛엔)


어제 말순이는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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