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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의 반전

만두전골♡



만두전골


다진마늘, 고춧가루, 진간장,

생강가루 조금 넣고  걸쭉하게

섞어서 불려둔다.


알배추,대파,당근, 애호박, 양파,

단호박을 썰어둔다.

이버섯, 표고버섯, 새송이 버섯도 썰어둔다.


바닥이 넓은 부대찌개 냄비에

썰어둔 야채와 버섯들을

가득 담고 사골국물을 붓고

양념을 올려 끓이다가

 마지막에 미리 쪄서 한김 식힌

만두를 넣고 한번 끓어 오르면 불을 끈다.

만두가 있으니 밥은 한숟갈씩이면 된다.

( 처음부터 만두를 같이 넣으면

다 터져버리므로 미리 쪄서 끓을때

마지막에 넣어준다.)




냉장고를 열었는데 채소들만

가득하다.

생선을 굽자니 어제 대청소했는데 구석구석 냄새배는게 싫다.


무작정 채소부터 다듬고 썰었다.

처음엔 된장을 끓일까 했는데 두부가 없다.


채소 이미 다 썰었으니

이걸로 무얼 만들까 고민하면서

주방 베란다에 나가 보관함들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별게 나오지 않자 슬슬 불안하던 그때.


마지막 보관함에서 오로라처럼

빛나고 있는 글자.

바로 < 비비고 사골국물>.


올 1월인가 누군가 나에게

비비고 사골국물을 몇봉지 주면서

된장끓이거나 떡볶이할때 이걸 넣으면

맛이 기똥차게 좋다고 했었다.


그런데 나는 사골을 날잡아

푸욱 끓여 한번에 냉동시켜 먹는지라

 이 사골국물을 사용할 기회가 없었다.


그럼 나도 이걸로 기똥차게 맛있다는

된장을 시도해 볼까?

하며 다시 주방으로 와서

먹다 남아 냉동시킨 팽이버섯을 찾으려 냉동실을 열었는데....


여기서 또 빛나고 있는게 있으니  

바로 <비비고 왕교자만두>

 <비비고 얇은피 만두>.


이렇게 자투리 채소와 비비고의 재료들로

너무나 훌륭한 만두전골이 만들어 졌다.

매일은 아니어도 가끔은 대기업의 힘을 빌리는것도 괜찮다.


내가 느낀게 두가지다.


사먹는 음식이나 레토르트 음식을 먹으면 붕어눈이 되는통에 꺼려했는데 가끔 먹고

대신 물을 엄청 많이

먹어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


또 한가지는 순서와 질서의

대명사였던 내가  

일할때 슬슬  두서가 없어지고 있다.

이렇게 무계획으로 냉장고를

뒤지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말이다.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서서히 변해가는 시간이 참 무심하다.


암튼  비비고로 차린 식탁은 풍성했다.ㅎㅎ


다음에 장볼때

비비고  코너에서 시간을 좀 보낼듯 하다.

( 협찬이나 광고 아님을 밝혀 두는 바이다. ^^)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CfDVYYbcD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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