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the Book : 도시와 테이블에 놓인 노트 #11
책에 못다 한 이야기들이 좀 있습니다.
책에서 빠진 부분은 음악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이유를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도시와 테이블에 놓인 노트>에는 영화, 그림, 소설, 만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살피면서 도시와 창작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음악 얘기도 잠깐 들어가지만, 낯설게 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이번 책에 빠진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음악을 빼고 도시를 말할 수 있나요?
제가 가끔 가는 LP bar를 한 곳 소개할까 합니다. 이미 많이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연남동에 [현대음률]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생긴 지 오래된 곳은 아닌데, 제 기준에서는 음악 듣기 좋은 공간입니다.
개업한 지 얼마지 않아 코로나라는 거대한 폭풍을 맞았지만, 지금까지도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고, 한국 대중음악을 주로 틀어줍니다. 이곳에서 종종 음감회가 열리기도 하는데, 김현철을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 신청곡은 받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간판이 없는 것 같아요. 잘 찾아오셔야 합니다.
입구에서 나무 문을 밀면, 어느 옛 집 응접실 같은 분위기의 공간이 보입니다. 한쪽 벽에 가득한 LP와 긴 바, 익숙한 풍경인데 제가 좋아하는 자리는 창가의 커다랗고 네모난 소셜테이블입니다. 음악을 듣는 것도 좋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한 테이블에 둘러앉는 것도 좋습니다. 직접 대화를 주고받지 않아도, 슬쩍 같이 대화를 나눈 듯한 편안함이 있습니다.
언젠가 여기 앉았다가 놀란 적이 있는데, 음악 사운드가 잘 들리는데 이상하게도 대화하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보통은 음악 소리에 묻혀서 대화가 어려울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곳은 좀 다릅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제가 잘 모르지만, 오디오 시스템과 공간 설계가 그렇게 되어있는 듯합니다.
친구들과 떠들면서 속으로 그거 참 신기하네, 하고 소리를 듣고 있는데 옆 자리에서 누군가 또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근데, 여기 음악이 이렇게 큰데 말소리가 왜 이렇게 잘 들려?" 그런 재미가 있어요.
즐겨 찾는 LP바가 있으면 공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청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그 노래.
파란 노을 -아름다운 세상
https://www.youtube.com/watch?v=gb9Qqt75rzg
<브런치 서평 소개>
플래너리 오코너의 유명 단편 소설의 제목을 기억합니다.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저는 이렇게 바꾸어 말하고 싶네요. 좋은 독자는 찾기 힘들다. 모든 작가들은 이미 좋은 독자들이시죠.
<도시와 테이블에 놓인 노트> 서평을 남겨주신 브런치 글벗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것이다. 도시는 언제나 말이 많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잘 기록되지 않는다는 것. <도시와 테이블에 놓인 노트>는 바로 그 말해지지 않은 층위를 더듬는 에세이다.
-@morgen님 브런치중에서
https://brunch.co.kr/@erding89/462#comments
"어떤 위대한 작품은 작가가 평생을 발로 다져온 길에서만 피어난다. (179쪽)
이 문장은 책을 덮고 나서 오래 남았다. 도시의 시간과 삶의 방식을 밟아온 작가가 옛 작가를 현재로 불러내고, 그들의 철학을 독자와 연결하는 방식. 그의 삶과 문장이 결국 이어져있음을 깨닫는 순간, 이 책은 하나의 증언이 된다.
-@김남정 님 브런치 중에서
https://brunch.co.kr/@ec957bd20e0340b/170
'너와 나의 길 모퉁이' 라는 첫 글에서부터 마음이 사로잡혔다.
-@na지윤서님 브런치 중에서
https://brunch.co.kr/@jejenanal/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