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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연 May 21. 2022

#17. 짧은 인생, 내 마음 가는 대로

자정이 되어가는 시간,

공허함인지 허기인지 모를 것에

참지 않고 땅콩버터잼을 바른 샌드위치를 먹었다.


문득 드는 생각과 들려오는 엄마의 말은

이 시간에 먹으면 안 돼! 였는데

나는 결국 먹었다. 그리고 행복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는 늘 "해도 돼" 보다

"하면 안 돼"가 많았다.


나는 언제나,

왜 하면 안 되는 것이 해도 되는 것보다 많은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일희일비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일희일비 해도 괜찮다.

내가 어느 포인트에서 울고 웃는지

그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아야

나를 지킬 수 있다.


기분이 얼굴에 드러나면 안 된다고 하지만

도를 넘는 순간이 아니라면 그것도 괜찮다.

타인이 나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내가 보여주는 것 뿐이니까.


세상과 감정과 관계에 있어서

무조건적인 정답이나 오답은 없다.

결국 그것들 모두 상대성에서 오는 것이니까.


밤 늦은 시간에 무엇인가를 먹으면 안 돼!

이 것은 누가 얘기한 것일까.

절대적이지 않은 무엇인가에

확실성을 부여해도 되는 것일까?


짧은 인생,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만 있다면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보는 것도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나 자신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가 아닐까 싶다.

많이 경험하고, 많이 배우고, 많이 행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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