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km, 14일간의 로만틱가도 자전거 여행을 담은 글입니다.
1)로만틱가도란
매력이 넘치는 로만틱가도는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길이다.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 길은 낭만이 살아숨쉰다. 로만틱가도를 따라 내려가면 판타지 영화에서 볼 법한 마을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특히 이곳은 유럽중세시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고딕과 바로크양식의 교회건물, 아기자기한 붉은 벽돌의 지붕들, 마을 중심에 놓여있는 호수, 십자가상 등등.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풍경이 우리를 반겨준다. 이뿐만이 아니라 과거의 생생한 삶의 모습도 보여준다. 로만틱가도의 여러 마을에선 수시로 전통 행사를 연다. 전통의상을 입은 아낙네들이 공연을 하기도 하며 중년의 남성이 나그네옷을 입고 도시투어를 시켜주기도 한다. 로텐부르크에는 저녁 7시에 수도사옷을 입은 중년의 남성이 등불을 들고 광장에 서있다. 그를 따라가면 로텐부르크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관광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2) 로만틱가도의 느낌
독일 7대 가도(에리카 가도, 메르헨가도, 괴테가도, 고성가도, 로만틱가도, 판타스틱가도, 알프스가도) 의 하이라이트 로만틱가도를 2017년 10월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다. 로만틱가도를 완주하는데 14일이 걸렸다. 차를 타면 5~6시간이면 가는데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꽤 무식한 길을 선택했던 것이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많은 것들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다. 멋진 풍경을 보아 좋았던 점도 있지만 생존의 연속선 속에서 몸과 마음은 조금씩 나약해져갔다.
항상 피로와 고단함이 우리를 따라다녔다. 타지 않던 자전거를 매일같이 타니 온 몸이 쑤셨다. 특히 무릎과 허벅지가 무척 아팠다. 하루 40~50km를 20kg이 넘는 짐을 달고 달리니 몸이 힘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가끔 위험이 도사린 적도 있다. 한번은 자전거와 접촉사고가 났다. 오르막길을 올라가다 뒤에서 오던 동료의 자전거와 부딪친 것이다. 그때 뒤에서 온던 형은 넘어졌고 나는 쓰러지지 않았다. 다행히 천천히 달려서 망정이지 잘못했으면 형의 손목은 부러졌을 것이다. 또한 멧돼지를 만난 적도 있다. 숲속에서 잠을 자는데 어디선가 '꿍꿍' 하는 소리가 들렸다. 멧돼지가 우리가 먹고 버린 고기와 과일을 주서먹으러 온것이다. 사방이 깜깜한 텐트 속에서 무서움이 어둔 밤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시골길에서 감각에 의지한채 자전거 페달링을 한 적도 있다. 도시와 다르게 시골은 전등이 없다. 그러다보니 어둠이 찾아와도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작은 렌턴에 의지한 채 전방 1m만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달렸다. 지금 이런 기억들을 떠올리면 어떻게 내가 이런 일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물론 힘든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숲속길을 걷는 것같은 낭만이 살아숨셨다. 이곳은 중세 유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마치 중년미를 품기는 신사를 보는 것같았다. 세월의 흔적이 서린 건물과 유적은 '아름다운' 이라는 형용사로 표현하기 어려운 '미'가 숨겨져 있었다. 또한 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식도락 체험도 유익했다. 로만틱가도의 4번째 마을 Bad Mergentheim에서 먹었던 바게트가 아직도 생각이 난다. 각 구워 온기가 담긴 바케트 위에 올리브유와 파슬리, 파인애플과 각종 야채, 베이컨 그리고 치즈가 담겨 있었다. 한 입 베어 먹으니 파인애플과 채소의 육즙이 입 안을 채우면서 고소한 향이 코 끝에 채워졌다. 자전거를 탄 후 먹어서 인지 꿀맛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현지인을 만나는 일이었다. 웜샤워를 통해 숙소를 잡아 현지인들과 서로의 삶에 대해 공유했다. 그들의 일상, 동거문화, 식문화, 사고방식,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 등 여러 문화교류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체험이 큰 자산으로 남아 틀을 깰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럽인들의 호의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봄으로써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마음가짐이 형성되었다. 그분들은 꼬질꼬질하고 냄새나는 나를 아무 편견없이 받아주고 대해주고 호의를 베풀어 주셨다. 나는 그러한 삶의 태도를 본받고 싶다.
3)로만틱가도를 대표하는 도시
로만틱가도를 대표하는 도시는 뷔르츠부르크, 로텐부르크, 딩겔스벨, 뇌르틀링겐, 아우크스부르크, 호엔슈반가우, 퓌센이 있다. 각각의 도시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로텐부르크는 크리스마스와 테디베어가 유명하다. 이곳을 들리면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장난감을 볼 수 있다. 물론 판매용이기 때문에 구입도 가능하다. 퓌센은 디즈니랜드 성의 모티브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유명하다. 바이에른의 왕 루트비히 2세가 건축한 이 성은 알프스를 장식하는 또 하나의 유산이다. 자전거를 끌고 성을 보러 올라갔을 때 많은 관광객들이 이 성을 보려고 산을 오르고 있었다.
4)로만틱가도에서의 자전거여행
자전거를 타고 로만틱가도를 가는 것은 매력적이다. 이 자전거 길이 매력적인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로만틱가도는 안전 라이딩이 가능하다. 이 부분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다. 자동차와 부딪치지는 않을까, 도둑은 없을까, 밥은 어떻게 할까 등등. 안전은 우리 최대 관심사다.
첫 번째, 자동차와의 사고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길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기 때문이다. 전용도로가 아니더라도 자전거로 지나치게 될 대부분의 길이 시골길이기 때문에 자동차가 거의 없다. 두 번째 도둑맞을 위험도 없다. 주로 시골길을 달리기 때문에 현지인을 제외하고 사람이 없다. 도둑은 대개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도시에 있지 시골에는 없다. 실제 나의 여정 중 도난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려고 했다. 세 번째 숙식 문제도 걱정거리가 아니다. 마트에서 식자재를 구입하면 밥을 저렴ㅎ게 먹을 수 있다. 독일은 마을마다 마트가 있다. 그리고 식자재가 아주 싸다. 1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두 명이서 스테이크를 해먹었다. 만약 해먹기가 귀찮다면 마트에서 간단한 빵이나 샐러드 혹은 소시지를 사먹으면 된다. 또한 캠핑장도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 로만틱가도의 왠만한 마을에는 근처에 캠핑장이 있다. 하루에 한화 2만원 안쪽의 비용을 지불하면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 캠핑장에는 대개 샤워시설과 조리시설 그리고 세탁기가 갖추어져있다. 캠핑장이나 마트를 찾는 방법은 구글맵에 camping 혹은 mart(market) 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확인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로만틱가도는 자전거 표지판과 관광소(Tourist Information)가 잘 갖추어져 있어 길을 잃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마을마다 적어도 하나의 관광소가 있다. 주로 마을이나 도시의 시내에 있으며 Tourist Information이라고 건물에 적혀 있다. 이 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도 있고 물을 채울 수도 있다. 지역과 마을에 대한 정보 및 캠핑장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와이파이도 되어서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할 수도 있다. 표지판은 자전거길에 항상 있다. 표지판을 토대로 지금 어디로 가고 어디로 갈 지 결정할 수 있다.
5) 로만틱가도의 루트
로만틱가도를 여행하는 방법과 정보는 꽤 많이 알려져있다. 독일관광청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서울 신촌에 있는 바이에른 관광소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직접 찾아가기 어렵다면 블로그 검색이나 공식사이트 검색만으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여행책자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전거 뿐만 아니라 버스나 철도를 이용하여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대중교통을 여행책자는 자세히 알려준다. 32개의 마을 및 도시를 여행하면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들이 조금씩 들어올 것이다. 자전거 여행자라면 길을 찾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단 중간중간 자전거도로에 표지판이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잡아준다. 혹시 불안하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네비게이션을 키면 된다. maps.me나 구글지도가 가장 대중적이다. 물론 이 앱들의 네비게이션이 간혹 틀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핸드폰 앱과 실제 표지판을 잘 확인하면서 이동해야 한다.
1)뷔르츠부르크란
뷔르츠부르크는 로만틱가도의 문을 두드리는 첫 도시이다. 뷔르츠부르크는 '문화유산', '프랑켄 와인' 그리고 '대학'으로 유명하다. 첫 번째 문화유산부터 살펴보자. 이 도시에는 레지던츠, 마리엔카펠레, 노이뮌스터, 마리엔베르크 요새, 성 칼리안 대성당, 알테 마인교, 레지던츠가 유명하다. 특히 레지던츠는 198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바로크 건축양식의 절정을 보여준다. 나폴레옹은 레지던츠를 보고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교의 궁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알테마인교는 마인강을 바라볼 수 있는 돌다리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프랑켄와인을 마시며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프랑켄와인은 화이트와인으로 프랑켄지방을 대표하는 와인인데 깊고 떫은맛이 강해 남성적인 와인으로 유명하다. 프랑켄와인을 마셔볼까 고민을 했는데 와인 한 잔에 무려 7유로나 해서 감히 마실 수 없었다. 가난한 자전거 여행자는 보는 것만으로 족하다.
2)뷔르츠부르크 여행기
뷔르츠부르크는 유럽자전거여행에서 두 번째 도시이자 자전거 여행의 첫 시작점이었다. 뮌헨에 비하면 작고 여유가 넘쳐서 매력적이었다. 복잡한 도시생활에 환멸을 느끼는 나로서는 뷔르츠부르크의 운치가 마음에 들었다. 딱 한가지만 빼고. 도착 시기가 애매했다. 10월 비 내리는 날 뷔르츠부르크를 찾았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이끌고 고어텍스 바람막이에 의지한 채 뷔르츠부르크를 누볐다. 아름다운 마을이라 눈은 호강했다. 하지만 하늘은 잿빛으로 물들고 바람과 비는 세차게 몰아쳤다. 결국 추위에 서서히 몸은 나약해졌다. 대충 관광을 하고 우리는 웜샤워 호스트 톰의 집으로 도망쳤다. 으스스한 분위기가 당시 꽤 강했다. 이곳에 따뜻한 봄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것같다(물론 어디를 가나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행복하겠지만).
3)뷔르츠부르크 자전거도로
뷔르츠부르크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거의 없다. 큰 도로(자동차도로) 옆에 자전거도로가 간혹 있었다. 독일의 경우 원칙적으로 자전거는 도보로 다닐 수 없다. 그래서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는 경우 자동차 함께 달려야한다. 뷔르츠부르크 내에서 이 점이 불편했다. 우리나라 정서에는 자동차와 달리는 것이 어색하기 때문에 뷔르츠부르크 시티투어 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에서 자동차와 함께 다니되 항상 주의를 살펴야 한다.
1) 로텐부르크란
정식 명칭은 로텐부르크오브데어타우버( Rothenburg ob der Tauber)이다. 도시 이름의 의미는 "Red fortress above the Tauber"이다. 대략 타우버강에 있는 붉은 요새라는 뜻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1274년부터 1803년까지 신성로마제국의 자유도시였다. 현재 인구는 1만명 안밖이다. 하지만 관광객이 많아 마을은 북적북적하다. 이곳은 디즈니 영화 피노키오 제작에 영감을 주었고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의 촬영지였다. 실제 관문을 통과하면 동화에서 볼 법한 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 너무나 이질적이서 내가 꿈을 꾸는 건가 하는 착각을 일으킨다. 로텐부르크는 시청사와 성 야곱 성당, 테디베어 상점 그리고 크리스마스 상점이 유명하다.
2) 로텐부르크 여행기
로텐부르크는 Creglingen에서 18.3km 떨어져있다. 하루에 18km만 달리기에는 좀 머했다. 좀 더 갈까 아니면 로텐부르크에서 관광을 즐길까 고민을 했다. 일주일동안 제대로 쉼을 가지지 못했고 로만틱가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여서 하루 머물기로 결심했다.
동화 같은 마을 로텐부르크에서 낭만 같은 하루를 꿈꾸며 정문을 통과했다. 로텐부르크에 들어가니 따스한 햇살이 우리를 반겨줬다. 6일 내내 성이 났던 먹구름은 사라지고 태양빛이 밝은 미소를 지었다. 맑은 햇살 아래 높은 언덕 위에 성벽으로 둘러싸인 견고한 로텐부르크. 수 많은 전쟁 속에서도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몸이 지칠대로 지친 우리는 한시라도 빨리 자전거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다. 자전거 짐만 하더라도 25kg 가까이된다. 자전거까지 합하면 40kg에 육박한다. 거기에 나의 몸무게를 합치면 100kg에 육박한다. 무거운 철덩이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다. 시내 중심부 Information tourist로 바로 향해 가장 저렴한 숙소를 확인하고 찾아갔다. 호텔 Fension Elka에 가자마자 우리는 자전거를 창고에 넣고 짐을 숙소에 올려놓았다. 투어 중 자전거없이 돌아다니니 온 몸이 가벼웠다. 헬스장에서 살을 5kg은 뺀 듯한 홀가분한 기분이었다. 로텐부르크를 관광하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3) 자전거 여행 시 포인트
자전거를 끌고 로텐부르크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은 부적합하다. 로텐부르크의 대부분의 길이 울퉁불퉁한 돌길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여행 시 이곳을 들렸다면 숙소를 잡고 창고에 자전거를 넣은 다음에 도보로 관광하기를 추천한다.
1) 딩켈스벨은 어떤 곳일까
프랑켄(Franconia) 지역에 속한 딩켈스벨은 로마틱가도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 프랑켄이라는 이름은 과거 프랑크족이 활동했던 지역이어서 유래했다. 역사적으로 딩켈스벨은 신성로마제국의 자유도시였다. 세계 1차 대전과 2차 대전의 포화가 빗겨나간 이 마을은 400년의 전통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동쪽으로는 뵈르니츠 강(다뉴브강의 지류)가 흐르고 있다. 딩켈스벨 시내에는 제크링거 거리(segringer straße dinkelsbühl)가 있는데 이곳에서 형형색색의 전통가옥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2) 딩켈스벨 여행기
딩켈스벨은 로텐부르크에서 45km 떨어진 마을이다. 마을의 크기는 뷔르츠부르크나 로텐부르크만큼 크지 않았다. 7번 고속도로 근방에 있는 국도 옆 자전거길을 따라 남쪽으로 쭉 내려가서 딩켈스벨을 만날 수 있었다. 간혹 숲길을 지날 때가 있었다. 길 위로 솟은 나무를 바라보며 시원함을 느꼈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는 불편하기는 했지만 자연이 주는 낭만은 무척 반가웠다. 딩켈스벨에 3시쯤 도착했다. 슬슬 잠을 잘 곳을 찾아야 할 시간이 되었다. 간단하게 관광을 하고 바로 텐트를 치기로 결정했다. 딩켈스벨 시내와 성 게오르크 교회, 구시청사를 간단히 둘러보았다. 40분쯤 구경했을 것이다. 우리는 서쪽에 위치한 캠핑장으로 향했다. 5km 정도 떨어진 캠핑장에서 샤워를 하고 배터리를 충전하고 빨래를 한 후에 점심에 산 음식을 주섬주섬 꺼냈다. 특별히 이 날은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하는 형의 생일이라 더 신경써서 요리를 했다. 며칠 전부터 형이 토마토스파게티를 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서 토마토 스파게티를 준비했다. 그리고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양고기를 구웠다. 양고기는 질겨서 맛이없었지만 토마토 스파게티는 소스의 힘으로 먹을만했다.
3) 딩켈스벨의 관광명소
딩켈스벨의 관광명소에는 제크링거 거리, 성 게오르그 교회, 구시청사가 있다. 제크링거 거리(segringer straße dinkelsbühl)에서는 1655년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전통가옥을 볼 수 있다. 400년 가까이 지났지만 현재도 집이나 상점 혹은 호텔로 이용한다. 두 번째 관광지는 성 게오르크 교회(Münster St. Georg)이다. 이 교회는 1499년 지어졌으며 후기 고딕 양식의 카톨릭 교회이다. 우리가 갈 당시 교회 외부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세 번째는 '스톤 하우스' 라고도 불리는 구시청사(Altes Rathaus)이다. 딩켈스벨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을 볼 수 있다. 마을의 느낌과 잘 어울리고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명소이다.
4) 자전거 여행 시 포인트
딩켈스벨도 로텐부르크처럼 자동차 도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길이 돌길이다. 마을이 역사가 오래되었다보니 바닥이 전부 울퉁불퉁한 돌이다. 로만틱가도 자전거 여행 시 잠깐 들르는 경유지로 살펴보는 것이 적당하다.
1) 뇌르틀링겐란
뇌르틀링겐은 로만틱가도를 장식하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뇌르틀링겐은 둥그렇게 성벽으로 둘러쌓여있어 적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쉬운 형태이다. 현재는 이 성벽을 따라 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 로텐부르크와 딩겔스벨과 더불어 독일에서 성벽이 보존된 지역이다. 현재 약 19,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문헌에는 898년부터 등장하며 1998년 마을에서 1100주년 행사가 치뤄졌다.
2) 뇌르틀링겐 여행기
딩켈스벨에서 36km를 달려 뇌르틀링겐에 도착했다. 성벽이 둥그렇게 마을을 둘러쌓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벽에 올라가서 성벽을 따라 빙 돌면 마을 한바퀴를 돌 수 있다. 하지만 성벽의 높이보다 대개 주택의 높이가 더 높아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 10분 정도 성벽을 걷다 바로 내려왔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무척 더웠다. 강한 태양빛이 몸을 지치게 만들어서 움직이고 싶지가 않았다. 캠핑 사이트로 이동을 해야하는 문제와 식량을 구입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뇌르틀링겐에서 의미있는 관광은 하지 못했던 것같다.
3) 자전거 여행 시 포인트
뇌르틀링겐 마을은 작은 편이다. 시내 중심부를 제외하면 특별히 볼 만한 명소가 없었다. 성곽을 따라 주위를 도는 정도가 큰 관광요소였다.
1) 아우크스부르크란
아우크스부르크는 바이에른의 남부지역에 위치한 도시이다. 뮌헨, 뉘른베르크 다음으로 바이에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지은 도시였다. 이곳은 도시 건설 이후 황제에 소속된 자유도시가 되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독일의 산업혁명 이래로 공업이 발달했다. 특히 기계, 내연기관, 화학, 금속, 전기기기가 발달했다.
2) 아우크스부르크 여행기
60km 를 달려 하르부르크와 도나우뷔르트를 거쳐 아우크스부르크에 도착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꽤 큰 도시였다. 중심부 구시가지에는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있었고 관광객들도 많았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민자들이 꽤 있었다는 것이다. 웜샤워 호스트 콘스탄틴의 집으로 가는 도중 판자촌같은 곳을 지났는데 빈민촌 혹은 이민자들의 터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1) 퓌센이란
퓌센(Füssen)은 독일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도시이며 오스트리아 국경과 불과 1km 떨어져있다. 과거 이 지역은 이탈리아 북부와 아우크스부르크를 연결하는 도시였다. 이탈리아에서 알프스산맥을 넘어 도착하면 이곳에서 쉼을 갖고 보급품을 조달했던 것이다. 하지만 두 나라를 연결하는 중추였지만 큰 도시는 아니다. 퓌센의 인구는 15,265명(2015년 12월 31일 기준)이다. 퓌센은 관광지 뿐만 아니라 고급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알프스 산맥과 호수, 레히강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2) 퓌센 여행기
퓌센은 알프스산맥과 가까이에 위치한 도시이다. 그래서인지 공기가 맑고 드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어 먹는 소들이 많았다. 자전거를 타며 목가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 너무나 큰 감동이었다. 행글라이더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주변에 산이 많아 등산하는 사람들도 꽤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이곳의 자전거는 주로 MTB(산악자전거)였다. 다른 독일 도시에서 봤던 하이브리드 자전거(시티투어 바이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산악지형이 많다보니 자전거 샵도 주로 산악자전거를 취급하는 것같다.
3) 퓌센의 관광명소
퓌센의 관광명소는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과 호엔슈반가우 성이다.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디즈니랜드 신데렐라 성의 모티브이다. 바이에른 왕국의 왕 루트비히 2세가 지은 성으로 비잔틴과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제대로 관람하기 위해서는 마리엔 다리로 올라가야 한다. 성에서 25분 정도를 더 걸어가면 마리엔 다리 넘어에 있는 웅장한 성의 위용을 감상할 수 있다.
호엔슈반가우 성은 루트비히 2세의 아버지 막시밀리안 2세가 지은 성으로 루트비히 2세가 유년시절 보낸 성이다. 동양의 예술품과 함께 백조를 상징하는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4) 자전거 여행 시 포인트
퓌센은 자연경관이 뛰어난 도시이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이들이 산 위에서 내려오며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며 라이딩을 즐긴다. 자전거 여행 시 포인트는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이다. 알프스산맥이 만든 아름다운 풍경을 경험하는 것이 가장 값진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