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전거 여행을 계획할 때 루트를 계획하는 법은 가고자 하는 국가의 도시 리스트를 정하고 정한 국가를 구글 지도를 사용해서 지도에 표시하는 방법이 있다. 지도에 표시한 후 시작점과 끝점을 확인해서 몇일 동안 몇 킬로미터를 갈 수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간 경유 지점도 구글 지도를 사용해서 핀 포인트 할 수 있다.
자전거 여행자가 모든 짐을 싣고 여행길에 오를 경우 매일100km를 달리는 일은 쉽지 않다. 여유롭게 하루에50-60km를 달리는 것을 기준으로 정하고 훈련을 통해 자신의 체력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체력이 향상되면 여행 코스에 조금씩 변화를 주어 재작성한다. 일주일 중 하루나 이틀은 쉬는 날로 정하는 것이 좋다. 주5 ~ 6일을50 ~ 60km 이동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여행 기간 동안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 체크해보자. 실제로 달릴 수 있는 거리와 처음에 정한 거리간에 차이가 있다면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목표 달성에 좀 더 긍정적일 것이다. 자전거 여행은 몸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되도록 여유롭게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도시 리스트 작성
리스트를 작성할 때는 가고 싶은 곳 여러 군데를 선정해본다. 리스트 작성 기준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추천 받은 도시도 좋고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알려진 도시들도 좋다. 일단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구글 지도에 표시
리스트를 작성했다면 구글 지도에 표시해본다. 구글 지도 상에 표시된 도시들을 살펴보고 실제 내가 갈 수 있는 곳과 갈 수 없는 곳을 하나 둘씩 제거한다. 자전거 여행은 자전거로 여행을 하기 때문에 도시간 루트의 연속성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연속성이 떨어지는 도시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지중해 주변의 도시들과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리스트에 올렸다면 모스크바는 포기해야한다.
3. 시작점과 끝점의 거리 확인(경유지 포함)
갈 수 없는 도시를 제거했다면 경유를 포함하여 시작점과 끝점을 연결해보는 것이 좋다. 실제 총 거리가 얼마나 나올지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고도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중에 고지대를 올라야 하는 지 살펴보는 것은 꽤 중요하다. 실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스위스 루체른에서 브리엔츠로 넘어가는 구간에 알프스 산맥을 올라야 해서 너무나 힘이 들었다. 비가 오고 안개가 핀 상태에서 차들이 다니는2차선 도로를 올라가는 것이 두려웠고 힘도 너무 들었었다. 이러한 상황은 고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4. 도달 할 수 있는 가능성 확인
총 길이가 나왔다면 총 길이에 최초1.1배를 곱해야 한다. 도시 내에서 움직이는 거리가 있고 길을 꽤 자주 헤맬 수 있기 때문에 딱 맞춰서 가기는 현지인들도 힘들다. 예를 들면 시작점에서 끝점 거리가2,000km라면2,200km를 기준으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 하루에 내가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대략 계산할 수 있다.일주일 중 적어도 하루는 쉬는 날로 잡는 것을 추천한다. 되도록이면 주말에 쉬는 것이 좋다. 유럽은 한국과 다르게 주말에 대부분의 마트가 문을 닫는다. 주말에 달리게 되면 식량을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요일에 여유롭게 물자를 보급하고 한 장소에서 쉬는 것이 좋다.
5. 간트차트(Gantt chart) 작성하기
구글 지도를 통해서 대략적인 루트가 작성이 되었다면 간트차트에 루트를 기입해야 한다. 간트차트는 여행을 위한 필수 코스이다. 간트 차트(Gantt chart)는 프로젝트의 일정을 관리하는 도구인데 각 업무별 일정의 시작과 끝을 막대바 형태로 표시해서 비즈니스에서 많이 활용하는 도구이다. 이 차트의 장점은 여행일정을 한눈에 보기 쉽고 어떤 도시에 얼마나 있어야 될 지 파악하기 쉽다는 점이다. 또한 하루에 얼마나 달려야 할 지 쉽게 알 수 있다. 여행 준비 기간 뿐만 아니라 여행 중에도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간트차트를 보면 안정적으로 여행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필자는 엑셀을 통해 간트차트를 작성했다.
실제 간트차트를 통해 유럽자전거여행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여행을 다녀온 후 실제 다녀왔던 경로와 기간을 간트차트로 작성해보았다. 비교해본 결과 여행 전 다녀온 간트차트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더 많이 달렸다. 최초 계획보다 기차를 타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경험 상, 간트차트를 작성하는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여행자가 얼마나 달렸는지 확인을 해서 좀 더 많은 거리를 달려야겠다는 동기부여를 간트차트가 심어주는 것같다.
간트차트 작성 시 중요한 포인트는 하루동안 달릴 거리 그리고 출발지와 도착지이다. 필자는 맨 좌측에는 나라 두 번째 열은 도시 그리고 시작일, 기간, 종료일 마지막으로 거리 순으로 작성했다. 형식은 자유롭게 작성해도 되지만 중요한 것은 일정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출발지, 도착지, 시작일, 종료일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하루하루 자전거 여행을 할 때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여행 전에 훈련을 다녀오는 것을 권한다. 일주일 정도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하루에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때 중요한 점은 일주일 동안 일정한 거리를 매일 달려야 한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하루 평균 달리는 거리의70%~ 80%만 장거리 자전거 여행 시 다니는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오늘 나의 모든 힘을 다 쓰면 다음날 힘들어서 많이 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덜 힘들게 지속적으로 달리는 것이 장거리 여행에서는 중요하다.
6. 최초 계획 수정 하기
최초의 계획이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이 된다면 과감하게 기간을 늘리는 방안 혹은 거리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체력을 급격하게 향상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