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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걸음 Oct 24. 2021

마음이 너무 불안해요.

이유 없이 마음이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혹은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긴장이 되거나 안절부절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슴이 콩딱콩딱 뛰고 안절부절 못합니다. 마음이 불안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의 불안


마음의 불안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네가 지금 불안하구나.”하고 불안한 마음 그 자체를 알아주는 것입니다. 불안한 마음은 잘못 된 마음도 없어져야 하는 마음도 아닙니다. 그 불안한 마음을 충분히 알아채고 다독거려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안해도 괜찮아. 떨려도 괜찮아. 그래, 네가 많이 불안하고 떨리는구나.”이렇게요.          




불안한 마음 알아차려주기


불안한 마음에 그렇게 말을 걸다가 보면 그 마음이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까봐 무서워. 이렇게 될 까봐 겁이 나. 이러면 어떡하지?” 많은 걱정과 불안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런 마음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줄 수 있으면 좋습니다. 가만히 그 마음을 감싸 안으면서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래 그렇게 될 까봐 무섭구나. 두렵구나. 떨리는구나. 너무 많이 불안하구나. 네가 많이 긴장이 되는구나.”이렇게요.


이렇게 가만히 그 이야기를 들으면, 불안한 마음을 내버려두고 심호흡을 하거나 하는 것 보다 어쩌면 훨씬 직접적으로 불안한 마음 자체를 어루만질 수 있습니다.


마음에 조금 더 힘이 생깁니다. 불안해도 괜찮습니다. 긴장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일, 혹은 어떤 결과가 걸린 일, 결과를 모르는 일을 앞두고 긴장하거나 불안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불안한 마음을 조금도 느끼지 않는 것이 어쩌면 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불안한 마음은 거기에 있어도 괜찮습니다. 그 마음의 이야기를 듣고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마음은 그 불안함을 알아채주길 바라는 마음에 거기에 있습니다.


‘나는 불안하지 않아. 나는 긴장하지 않아. 나는 괜찮아.’하고 자기 최면을 걸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하는 확언은 짧게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불안한 마음이 설 자리를 없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자신의 마음의 일부를 부정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마음은 소중합니다. 불안한 마음도 거기에 있어도 됩니다. 그 마음이 하는 이야기를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줄 수 있으면 좋습니다. 어떤 것이 불안한지, 무엇이 불안한지, 어떤 상상과 생각이 들어서 불안한지, 얼마만큼 불안한지,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는지,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있는지, 그 마음의 이야기를 직접 귀 기울여 들어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그 마음이 하는 말을 그대로 귀 기울여 듣는 것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과도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을 조금씩 더 알게 되면 그 마음도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내 일부가 됩니다. 내가 조금씩 더 만나가고 알아가는 자기 자신의 일부가 됩니다.


불안한 마음은 거기에 있어도 괜찮습니다.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서 들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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