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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로코 Barroco Feb 15. 2019

외국어를 배우니 모르던 세상이 열리다

크게 욕심부리지 않으면서도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습관의 힘

요즘 노래 가사 번역, 소설 번역, 그리고 일본어 독학 등을 하면서 느끼는 건 일본어 실력이 겉으로는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나의 일본어 사랑은 브런치 맨 처음 글에서 밝혔지만 대학 시절이었다. 하지만 영어를 공부하는 데 있어서 방해 요소가 될 거 같아 오랫동안 멀리하였다가 2015년쯤에 다시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SNS와 블로그에 짧게라도 일어 작문을 해서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처음에는 번역기에 많이 의지하였다. 한글로 문장을 적어서 번역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다시 다른 번역 사이트에 복붙 하여 결과 보고 이상하다 싶으면 고치고, 뭐 이런 식이었다. 물론 지금도 번역기를 아예 안 쓴다는 건 아니지만 요즘 들어서 옛날보다는 의존도가 조금은 사라진 상황이다.


레이어스와 카캡사라는 만화 및 애니 덕후이기도 한 나는 여기에 관련된 책이란 책은 다 소장하고 있는데 절반 넘게는 이미 번역을 마친 상태이다. 그리고 나머지 내가 손대지 못한 부분들까지도 만약에 완벽하게 이해할 정도면 나는 분명 고수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것들일 수 있겠지만 나는 심지어 카캡사 테트리스 씨디 북클랫에 있는 일어로 적힌 인물 소개 및 기타 등등을 보고 있으면 이것들을 제대로 완벽하게 다 이해한다면 나는 분명 신세계를 경험하겠지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물론 알고 나서 보면 유치하겠지만.


아무튼 최근에는 블로그 서비스도 제공하는 일본의 한 포털사이트를 알게 되어 오랜 기간 동안 해서 싫증이 난 일본의 유명 A 블로그를 떠나게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 나의 단계는 초급이고 일본어 작문 실력이 짧아서 잘 운영해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포털 사이트라 그런지 볼거리들도 많아서 읽기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리고 블로그 주제에 한류도 있어서 조금은 신기하게 느껴졌다. 지금은 소심하게 라이크만 누르는데 좀 더 실력이 향상되면 1일 1댓글도 실천해볼까 한다.


이렇듯, 한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건 단순히 문장을 읽고 쓰고 이해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 생활할 거 없이 전반적인 것들을 두루 함께 알 수 있다. 요즘 일본어 실력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앞서 말했는데 요즘 유튜브만 봐도 단문이나 이해하기 쉬운 일본어 댓글들은 속속 눈에 잘 들어와 라이크를 누르곤 한다. 그리고 자주 보지는 않지만 일본어 방송 같은 거도 보면 점점 귀에 들리고 자막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브런치 첫 글에서도 밝혔듯이 평생에 한 번쯤은 JLPT 1급에 도전해볼 만하지 않는가. 그 날이 내 평생에 올지 안 올진 모르겠으나 지금 패이스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야무지게 똑 부러지게 공부한다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요즘의 나에게 잘하고 있노라고,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명심하자, 여긴 미국이다. 얼마 안 있으면 영어가 주가 되는 공부를 온라인을 통해 시작하게 될 것인데 일본어보다는 영어 실력을 향상하겠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자. 어떻게 보면 늦은 나이이고 이미 뇌는 성장을 멈추었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그건 개의치 않을 것이다. 영어든, 일본어든, 오늘 100일째 맞는 독어든, 첫째는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지금처럼 포기하지 말고 어느 누가 보기에도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은 나 자신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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