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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햇살 May 29. 2021

호랑나비 나빌레라

저 멀리멀리 날아올라라-

하루만, 하루만 하며 자꾸 붙들어 놓고 있었지만, 자연에서 왔으니 자연으로 빨리 돌려보내는 게 순리 인듯했다

아쉬움에 쉽게 결정을 못 내리던 2호는 며칠만 더 데리고 있자고 계속 외치며 아쉬움에 울상을 짓다가 갑자기 힘들게 결정을 내렸다

꿀도 꽃도 싫고 하늘만 찾아 그물망 위만 자꾸 찾아 올라가는 호랑나비를 한참 동안 보더니 그 모습이 안타까웠나 보다 불현듯 큰 결심으로 어서 자연으로 보내주자고 했다-


그래 그러자...

한 달가량의 시간 동안 보살피며 좋은 추억이고 소중한 인연이었다


그래.. 훨훨 날개를 펴고 멀리 날아야 나비지..


다행히 집 가까이 꽃 많고 나무 많은 곳이 있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호랑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멀리멀리 날아올라 잘살아-


후다닥 날아서는 멀지 않은 곳에 다시 내려앉아 한참을 그대로 앉아 있었다 마치 인사라도 하듯...

잘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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