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봄은 온다-
매년 아이들 개학을 앞두면 긴장이 앞선다
내가 학교를 가는 것도 아닌데 여전히 초등학교 1학년을 물가에 내놓은듯 그 기분을 떨쳐낼수 없다
아이들은 이미 많이 성장했고 잘 하고 있고 잘 해왔지만 부모 마음을 여기에 엮을수 밖에 없다니…
왜 맨날 걱정부터 앞서는 건지…
개학후 아이들이 새학년에 적응하고 3월,4월 정신 없이 보내고 나면 5월즈음 나도 한숨을 돌린다
학교에 가는 것은 아이들인데 덩달아 긴장하고 덩달아 마음이 바뻤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가 시작된후 더한 멘붕이 왔다
학교수업은 온라인으로 바뀌고
긴장감은 익숙함이 될때까지 거의 1년 내내 쫒아다녔다
시간은 약이라더라,이 또한 자나간다는 말을 믿고 믿으면서 어느새 2년이 훌쩍 지나갔다
다시 개학…다시 새학기
그렇지만 지금은 긴장이 아니라 두렵다
코로나는 이미 치솟을때로 치솟은 위상으로 2년동안 기다려온 시간을 무색하게 좀비바이러스마냥 더욱더 퍼져나갔다
항상 기다렸다…좋은날-
지쳐있지만 희망이 있으니까 지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에 시간이 억울하니까…
그동안에 시간을 견뎌냈으니까…
개학날이 되면,마음이 무거울테지만 여전히 아이들 어깨에 가방을 얹어줄테고 마스크 잘쓰고 잘 다녀오란 말을 잔소리처럼 또 건내며 마중을 할테지…
한숨을 수 백번도 더 쉬었는데
다시 시작이구나…3월의 긴장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