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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햇살 Oct 20. 2022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이유

4

우울해요

-사는게 엄청 편한가보네?

몸힘들고 바쁘게 사는 사람은 우울이 뭔지도 몰라


그럼 정신과라도 가볼까요

-미쳤어? 정신과는 미쳐야 가는거 아냐?

상담하는 사람들은 뭐 다 신이야?

자기들이 뭔대 이러라 저래라래?

지들은 문제 없나?


정말 힘들어서 그래요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

배부른 소리하고 있네

고생을 안해봐서 그러지


죽고 싶어요

-그런 쓸데없는 생각 할 시간에 열심히 살아

뭐 죽는 다는 소리를 밥먹듯 쉽게해?

죽을용기나 있어?

괜한 소리로 주변사람 신경쓰이게 하지마


왜…왜 조금도 공감해주고 조금도 위로해 주지 않나요? 엄청난걸 바란건 아니쟎아

그냥 내뱉은 쓰레기 같은 말에

내가 숨쉬는 공기마저 썩어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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